'13년 공백' 깬 남규리 "가수의 길은 운명, 사명감 갖고 임하겠다" [mh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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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13일, 오전 07:00

(MHN 김예나 기자) ([mhn★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겸 배우 남규리는 돌고 돌아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된 길을 "운명"이라 표현했다. 내려놓으려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다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자리이자 본래 있어야 할 곳이라고 전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남규리가 최근 MH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가수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향후 음악 활동 계획을 밝혔다. 

남규리는 지난 2006년 그룹 씨야로 데뷔, 탄탄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로서 입지를 다졌다. 인형 같은 외모에 섬세한 감성 보컬을 더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활동에 집중하면서 13년의 공백기를 가진 그는 지난 2024년 싱글 'HALO'를 발표하며 가수로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알렸다. 기세를 이어 '고백하는 거 맞아', '기억', '그래도 좋아해요', '슬픔이 찾아와서 그래', '디셈버 드림(December Dream)'까지 잇달아 싱글을 발표하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남규리는 "우연한 계기로 신곡을 발표한 2024년을 출발선 삼아 여기까지 달려왔다. 한때는 가수의 길을 걷지 않으려고 했다.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 돌고 돌아 다시 노래 앞에 서게 된 걸 보며, 이 길은 내게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각자가 해야 할 사명감을 갖고 태어나는 달란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많은 분들께 음악과 연기, 어떤 형식으로든 좋은 에너지를 전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음악 활동에 대해서도 다시 마음이 열리게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지난해 연말 발표한 '디셈버 드림'을 통해 가수로서의 활동을 넘어 앨범 전반의 제작 과정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가수로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물론, 앨범의 전체적인 이야기와 방향성 그리고 장르 구성까지 직접 고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기도 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그 시기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세상에 대한 생각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싶은 마음도 크다. 남규리는 "그때 그 시즌, 그 순간에 느껴지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장르를 바꾸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시기에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마음껏 풀어낼 수 있는 환경과 든든한 주변의 도움이 뒷받침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공백기에는 현실적인 제약도 많았고, 스스로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 두려움 역시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다시 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 요즘, 남규리는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조금만 더 일찍 음악을 다시 시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아 있다. 

남규리는 "그 시간 동안 쌓였을 노래도 많았을 것이고, 음악적으로도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아쉬움이 커져 작년 말에는 약간 번아웃이 오기도 했다. 솔직히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렇지만 그 또한 제 인생이니까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늦었다는 생각보다는 돌아온 지금을 더 충실히 채우겠다는 다짐을 엿보였다. 

그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솔직한 포부를 전했다. 음악에만 국한두지 않고 MC나 라디오 DJ 등 다양한 영역으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이다.

과거에도 하고 싶은 일은 많았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손을 잡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어느 순간부터는 주어진 일 안에서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실 저는 뭔가를 계속 만들어내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제는 다시 옛날처럼 매일 새로운 꿈을 꾸면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남규리의 눈이 반짝였다. 

그러면서 무엇이든 한 번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 두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나씩 해보면서, 좋은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mhn★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유승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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