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빈/ 사진제공=키이스트
지난 10일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극본 김아정/ 연출 박원국)이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스프링 피버'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찬바람 쌩쌩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핑크빛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이주빈은 극 중 신수고등학교 윤리교사이자 마음이 꽁꽁 얼어붙은 자발적 아웃사이더 윤봄 역을 맡았다. 과거에는 누구보다 쾌활한 성격이었지만, 억울한 불륜 교사 의혹에 휩싸이면서 큰마음의 상처를 겪게 된 인물이다. 하지만 윤봄은 신수읍에서 선재규를 만난 후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그 덕분에 억울했던 의혹까지 벗으면서 상처를 극복하게 된다.
이주빈은 과거의 상처 안에 갇혀있지만 사랑의 힘으로, 그 상처를 극복하는 윤봄의 서사를 깊이 있게 그려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안보현과의 로맨스 역시 화제를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주빈은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스프링 피버'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주빈은 '스프링 피버'의 뒷이야기와 윤봄을 연기하면서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를 다채롭게 전했다.
배우 이주빈/ 사진제공=키이스트
<【N인터뷰】 ①에 이어>
-봄이와 자신의 싱크로율은 어떻게 생각하나.
▶한 70%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봄이와 비슷한 건, 저도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여리고 개그 욕심이 있고 활발하면서 사람을 좋아하는 게 많이 닮은 것 같다. 근데 봄이는 정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살았는데 저는 그거 보다는 조심스러운 게 강한 편이다.
-봄이처럼 큰 트라우마가 남은 사건이 실제 본인의 삶에도 있었나.
▶살면서 봄이 만큼의 트라우마라고 생각할 상황은 겪은 적은 없다. 그런데 내가 정말 믿는 나의 가장 최후의 울타리, 최후의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존재가 나를 의심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하니 봄이가 무너진 것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다.
-과거 역대급 증명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도용을 해 사기를 치는 사건들도 있었던 게 상처는 아니었나.
▶그때 법원에서 회사로 연락이 왔다. 실제로 제 증명사진을 이용해서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서 제출해 사기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더라. 출두해서 사실확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지금도 사기에 제 사진을 쓴다고 하더라. 내 사진이 사기에 쓰이니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지금은 '이걸로 사기를 친다고?' 하면서 재밌다고 생각한다. 또 데뷔를 하기 전부터 그 사진이 유명해져서, 그때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 SNS에서 팬분들이 '이거 여기 쓰이고 있다' '중고차 딜러가 쓴다'라고 제보해 주시더라. 처음에는 속상했는데 10년 전 사진이라 지금은 그러려니 한다.
-극 중 '삼촌이 OO이셔?'가 시그니처 대사였는데, 어떻게 살리려 했나.
▶'삼촌이 사장이셔?' '삼촌이 도둑이셔?'가 부제여서 신경을 많이 썼다. 늘 기다려지는 시그니처 대사이기도 했다. 그 대사가 나오는 상황들이 봄이가 늘 당황하거나 놀라면서 하는 대사였다. 그래서 '어떻게 더 웃기게 할까?' 생각하면서 조금씩 변주를 주려고 노력했다.
-나영희와는 '눈물의 여왕' 때는 시어머니, 이번엔 어머니 역할로 만났는데 어땠나.
▶너무 반가웠다. 그때보다 더 아름다워지셨더라. '피부 관리 어떻게 하시냐?'고 물어보고 했다. 선생님도 너무 반가워하시며 '이번에는 딸이 됐다'고 하시더라. 근데 극 중에서 알콩달콩한 게 없어서 아쉬웠다.
-앞으로 또 특별히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
▶'스프링 피버'가 로코인데 코미디가 강한 만화적인 설정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었다. 다음에는 로맨스가 많이 들어간 로코를 좀 더 해보고 싶다. 또 전문직 의사라든가, 전문직 기자도 도전해 보고 싶다. 몸이 된다면 액션 장르도 도전해 보고 싶다. 아직은 해보고 싶은 게 많은 것 같다.
-내년이면 벌써 데뷔 10주년이 되는데, 데뷔 때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부분은 뭐라고 생각하나.
▶달라진 부분은 조금 여유가 생겼다. 옛날에는 '잘해야지' '망치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컸는데 지금은 나만 잘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흐름이라는 것도 있고 욕심이 과하면 망친다는 것을 연기하면서 배웠다. 내가 뭘 하기보다는 흐름을 믿자, 대본을 믿자, 현장을 믿자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새해 첫 포문을 잘 열었는데 올 한해 어떤 계획이 있나.
▶아직은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고 꼼꼼하게 보고 있다. 바로 다음 작품 들어가는 게 아니어서 휴식의 시간을 가질 것 같다. 배우고 싶었던 걸 배우면서 다른 쪽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다른 언어도 배우고 싶고 요리도 배우고 싶다. 연기에 도움이 된다면 운동도 배우고 싶다.
-배우로서 올해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가.
▶작품도 작품이지만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활동이나 일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능을 할 수도 있고 SNS 소통도 할 수 있고 연기 외적으로 신경을 쓰려고도 노력하고 있다.
taeh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