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빈/ 사진제공=키이스트
지난 10일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극본 김아정/ 연출 박원국)이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스프링 피버'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찬바람 쌩쌩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핑크빛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이주빈은 극 중 신수고등학교 윤리교사이자 마음이 꽁꽁 얼어붙은 자발적 아웃사이더 윤봄 역을 맡았다. 과거에는 누구보다 쾌활한 성격이었지만, 억울한 불륜 교사 의혹에 휩싸이면서 큰마음의 상처를 겪게 된 인물이다. 하지만 윤봄은 신수읍에서 선재규를 만난 후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그 덕분에 억울했던 의혹까지 벗으면서 상처를 극복하게 된다.
이주빈은 과거의 상처 안에 갇혀있지만, 사랑의 힘으로, 그 상처를 극복하는 윤봄의 서사를 깊이 있게 그려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안보현과의 로맨스 역시 화제를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주빈은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스프링 피버'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주빈은 '스프링 피버'의 뒷이야기와 윤봄을 연기하면서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를 다채롭게 전했다.
배우 이주빈/ 사진제공=키이스트
-종영 소감을 밝힌다면.
▶'스프링 피버'가 종영하게 됐는데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하지만 저한테 의미가 큰 큰 작품이었어서 기분게 보내줄 것 같다.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봐주셨다면 그게 제 행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사의 말씀드린다.
-어떤 점이 서운했나.
▶아무래도 지방에서 찍은 올로케 촬영이 처음이었다. 6개월 동안 숙소도 따로 구해 제2의 집처럼 지내곤 했다. 그래서 작품이 끝나고 나니 상경한 느낌이 든다. 그런 게 조금 아쉬운 것 같다.
-포항에서의 촬영은 어땠나.
▶계속 포항에 머물지는 못했다. 세트 촬영도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떠나기도 했다. 촬영 쉴 때는 차를 렌트해서 경주로 여행을 가고, 스태프들과 바다뷰 카페도 많이 돌아다녔다. 여행하면서 촬영한 느낌이다.
-'스프링 피버'의 숏폼 조회수가 4억 뷰를 돌파하기도 했는데 어땠나.
▶사실 4억 뷰라는 수치적인 개념이 잘 와닿지 않아서 어느 정도냐고 회사에 물어봤는데 엄청 좋은 수치라고 해주시더라. 실제로는 주변 지인들이 재밌게 봤다고 해주셔서 우리 드라마가 사랑을 많이 받았구나 싶었다.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나.
▶선재규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만화적인 캐릭터다. '일상생활에서 저게 가능해?' 정도의 캐릭터인데 안보현 배우가 잘 소화해 주셨다. 봄이도 재규 못지않게 캐릭터가 강하다고 생각했다. 봄이도 만화적인 요소가 강했는데, 그래서 재규와 잘 시너지가 나지 않았나 싶다. 대본을 받았을 때 안보현 배우가 캐스팅됐다고 들었는데 대입하면서 읽으니 너무 재밌더라. 봄이가 사회생활에서 가면을 쓰고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마음이 쓰이기도 했다. 일단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안보현과의 덩치 케미스트리가 화제를 모았는데, 더 비교가 될 수 있게 노력한 지점이 있나.
▶확실하게 덩치 케미스트리가 중요한 작품이었다. 근데 여기서 살을 너무 빼버리면 얼굴이 안 예쁘게 나올 것 같아서 스타일링을 만화적으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봄이의 어두운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무채색에 화장기도 없이 나오려 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봄이 된다는 계절감에 맞게 화장도 하고, 옷도 화사하게 입으면서 신경을 썼다. 머리도 다 길게 피스를 붙인 거였다. 로맨스 소설이나 만화적인 느낌에서는 긴 머리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스타일링 외에 어두운 봄이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쓴 부분이 있나.
▶초반에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나는 게 봄이의 트라우마 때문에 아닌가. 그래서 처음에는 '어디까지 표현해야 하나'가 의문이었다. 밝지 않은 어두운 캐릭터였는데, 이 밝은 드라마 톤에서 처음 봄이의 톤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 봄이는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던 캐릭터라 톤 조절을 엄청 신경 썼다. 감독님과 논의를 많이 했다. 봄이가 모두에게수모를 당한 게 상처의 킥이었을까, 부모님이 외면한 게 더 큰 상처였을까를 생각하면서 톤을 만들어가려 했다.
-안보현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굉장히 섬세하고 책임감이 있으셨다. 일단 '안 돼요'가 없었던 배우였다. '선배님 이거 할 수 있어요?'라고 하면 '해볼게'라고 해주시는, 든든함이 컸던 배우였다.
-덩치 차이는 어땠나.
▶손이 정말 크시더라. 저도 손이 많이 큰 편인데 손 연기하면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또 습관적으로 현장에서도 계속 운동을 하시더라. 그리고 늘 제 머리 위에 있어서 제가 올려서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촬영을 하면서 안보현과 많이 친해졌나.
▶엄청 친하다기보다는 전우애 같은 느낌이 있다. 장르가 로코지만 액션이 많이 들어가고 체력적으로 힘든 신이 있어서 해내면 '해냈다'는 느낌이었다.
<【N인터뷰】 ②에 계속>
taeh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