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설 기자) KBS2 ‘영화가 좋다’가 넷플릭스 기대작 ‘파반느’를 집중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14일 방송된 ‘영화가 좋다’에서는 ‘렌탈 패밀리: 가족을 빌려드립니다’, ‘미나리’, ‘프로젝트 아스트로’ 등 쟁쟁한 작품들이 소개된 가운데, ‘신작이 좋다’ 코너를 통해 소개된 영화 ‘파반느’가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는 20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파반느’는 영화 ‘탈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종필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독보적인 문체로 사랑받는 박민규 작가의 베스트셀러 장편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삼아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영화는 백화점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상처와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세 남녀가 우연히 서로의 삶에 개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마음의 문을 닫고 외롭게 살아가던 타인들이 서로에게 서서히 빛이 되어주며 삶의 의미와 사랑의 본질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은 멜로이자 청춘 영화다.
작품의 중심에는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이라는 탄탄한 주연진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이이담, 서이라, 한유은, 우정원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밀도를 높였다.
극 중 ‘경록’(문상민 분)은 태생적인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유명 탤런트였던 아버지가 자신과 어머니를 무책임하게 버린 후, 그 상처를 안고 자란 그는 “난 아빠가 싸지른 똥 같아”라는 냉소적인 말을 내뱉을 만큼 자존감이 무너져 있다.
반면 ‘미정’(고아성 분)은 세상의 무시와 조롱을 ‘포기’라는 방식으로 견뎌온 인물이다. 백화점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일하는 그녀는 클래식을 즐기고 단정한 도시락을 챙기는 등, 초라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품격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경록이 미정에게 처음 느낀 감정은 연민이었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 ‘요한’(변요한 분)이 등장하며 감정의 파동이 일기 시작한다. 요한은 경록의 연민 섞인 태도에 대해 “이미 삶 자체가 상처투성이인 사람에게 가장 잔인한 감정은 동정”이라며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그러나 경록은 미정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며 “좋은 데 갈래요?”라고 직진 행보를 이어간다. 경록은 요한에게 “형이 사랑을 알아? 사랑은 서로 영혼에 빛을 밝혀주는 거야”라고 외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간다.
청춘 영화에 특화된 이종필 감독이 그려낼 ‘파반느’는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서로의 영혼에 빛을 밝혀주는 과정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위로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파반느’가 원작의 깊은 감동을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해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영화가 좋다’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