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솔로지옥5' 김정현, 김재원, 박수지 PD(왼쪽부터)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로,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이 한국 예능 프로그램 첫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예능으로 사랑받았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시즌5 역시 매력적인 출연자들이 화제성을 '올킬'한 것은 물로 톱 10 2위에 오르는 등 흥행 열기를 이었다. 인기에 힘입어 제작진은 일찌감치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최초로 시즌6 제작을 확정 지었다.
'솔로지옥5'를 연출한 김재원, 박수지, 김정현 PD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프로그램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시즌6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진실게임' 최미나수의 활약에 '제작진은 얼마나 신이 났을까'라는 반응이 있더라. 어땠나.
▶(김재원 PD) 이번 진실게임에 '무조건 대답해야 한다'는 룰을 도입했다. 위험한 결정이다. 그게 좋은 쪽으로만 진행될 리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야심 차게 준비해도 출연자가 재미없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나수 씨가 이 룰을 적극 활용해서 흥미로운 선택을 보여주셨다. 당연히 환호하고 박수쳤다. 그 진실게임의 여파가 최종 선택까지 간 것 같다. 마냥 '솔직'을 강조한 게 정답이었을까 하는 고민도 들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됐다.
-이관희가 홍진경의 진행을 평가한 것이 논란이 되었다.
▶(김재원 PD) 이관희 씨가 실수를 한 것이다. 나쁜 의도는 아니고 재미있게 하려다가 선을 넘은 것 같다. 홍진경 씨에게 사과했고, 그걸 대인배인 홍진경 씨가 잘 받아준 것 같다. (이관희가) 저희에게도 따로 연락해 사과했다. 덕분에 화제성 올라간 것 같다고 답했다. 홍진경 씨는 웃긴 멘트로 화제도 되지만, (시청자들의) 보편적인 감정을 대변하는 장점을 가진 MC다. 그런 모습이 대단하다. 역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만든 표현력이지 않을까 싶다. 제작진도 늘 감탄한다. 선배이자 방송인으로서 존경한다.
넷플릭스 '솔로지옥5'
-다음 시즌 출연진에는 변화가 있나.
▶(김재원 PD) 논의 자체를 안 했기 때문에, 정해진 것이 없다.
-매 시즌 좋은 성과를 얻는 비결은 무엇인가.
▶(김재원 PD) 시즌을 진행하면서 시청자분들이 어떤 의견을 주시는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대다수 의견이 뭘까, 들으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서는 소수에게 분량이 집중된다고 해서 이번에는 사람을 더 뽑아서 다양한 러브라인을 만들려고 했다. 그렇게 최초로 15명이 출연했다. 예상한 대로 다양한 러브라인과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메기'(중도 투입자) 출연자가 러브라인을 바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재원 PD) 메기 단어가 폐기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표현 때문에) 부담감이 클 것 같다. 그분들이 판도를 뒤집기를 원하는 건 아니다. 기존 러브라인에서 배제된 분들에게는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을 때 또 다양한 러브라인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너무 레전드 메기 출연자가 기준점이 되다 보니까 아쉬움이 있더라. '연프' 장르 역사가 꽤 됐는데 메기 말고 다른 단어로 대체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자기 세계가 확고하고 활발한 성격의 분들을 주로 (중도 투입자로) 뽑으려고 한다.
-제작진이 뽑는 베스트 플레이어는.
▶(김정현 PD) 민지 씨를 뽑고 싶다. 자기감정을 처음부터 잘 드러낸 분이었던 것 같다. 민지 씨가 끝까지 연애를 진심으로 대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 장면이 나왔던 것 같다. 베스트 장면은 이건 씨 고은 씨 수영장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시즌2의) 덱스 신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
▶(박수지 PD) 미나수 씨다. 매 순간 솔직했다. 러브라인이 희선으로 가는 걸까 싶을 때 수빈과 숙소 대화에서 다른 분위기를 만든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김재원 PD) 재진 씨가 좋다. '연프' 마니아가 좋아하는 커플이 화려하지 않아도 진심인 커플이다. 재진 씨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지 않고 순수하게 주영 씨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호텔에서 얼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내부) 시사하면서 소리 지르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넷플릭스 '솔로지옥5'
-김민지, 최미나수가 시소에서 대화를 나눈 신은 기존 '솔로지옥'에서 보던 모습과 달라서 흥미로웠지만, 패널들이 별다른 언급 없이 지나갔다.
▶(김재원 PD) 시소 장면은 100명이 보면 '이해된다'와 '아니다' 딱 반반으로 의견이 갈리더라. 시청자분들의 여러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패널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제작진 안에서도 온라인에서도 의견이 갈리더라. 무료한 일상에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드렸다고 생각하고, 이게 리얼리티쇼의 재미이지 않을까 싶었다.
-김민지는 유명인인데 알아보는 참가자가 없었나.
▶(김재원 PD) 알아보는 분도 있었지만 편집했다. 러브라인에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다. (섭외할 때) 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진짜 연예인이 나오면 안 되지만 일반인 중에서 유명한 사람도 있다. '김민지처럼 유명한 사람이 나와도 되나'라는 분도 있고 '나는 모르는데' 라고는 분도 있다. 앞서 이관희 프리지아 덱스처럼, 모두가 다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 보완할 피드백은.
▶(김재원 PD) 패널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나, 편집 수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도 있다. 캐스팅은 지금처럼 하라는 의견도 있다. 더 젊고 더 활기찬 출연자가 나오니까 시즌 자체도 더 활기찬 느낌이 있다. 긍정적인 면은 더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ich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