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은 잘못 없음 그런데 싫음"…공직사회 모난 돌이었다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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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16일, 오전 04:00

유튜브 영상 캡처

[OSEN=장우영 기자]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dl 공직 사회에서는 어떤 존재였을지 짐작케 하는 글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1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충주맨 싫은 이유는 딱 이거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지자체 홍보를 잘하고 세금을 아끼고 어쩌고←내 알 바 아님’, ‘충주맨 때문에 SNS 홍보 붐 생겨서 업무 과중’, ‘우린 왜 충주맨처럼 안되냐 난리’, ‘혼자 순환 안 하는 특혜’, ‘같은 기관은 아니지만 승진 T.O 가져감’, ‘승진은 원래 잘 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연공서열대로 하던 거니까 아무리 안 보이는데서 더한 고생해도 승진 안 시켜주거든’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에 ‘충주맨 잘못은 하나도 없는게 킥이다’, ‘충주맨은 잘못 없음. 그런데 싫음’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블라인드에는 한 공무원이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이 글을 작성한 공무원은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다. 유튜브 홍보 한다고 순환 근무도 안 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냐.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못은 절대 용납 못 하는 곳이 공직. 본인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 많다고 인정했고, 이제 나갔으니 조화롭고 평화로워지겠지’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충주맨이 공공기관 홍보 방식의 변화를 이끈 인물이지만 이른바 공무원들이 사는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모난 돌이었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김선태 주무관은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운영을 전담하며 ‘충주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짧은 호흡의 기획과 특유의 B급 감성, 현장감 있는 편집을 통해 공공기관 홍보 방식의 변화를 이끌었다.

지난 13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 휴가에 들어간 김선태 주무관은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작별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 많이 부족한 제가 운 좋게도 성공을 거뒀던 것은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아울러 응원해준 충주시민 분들과 항상 배려해준 충주시청 동료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선태 주무관의 사직서 제출 소식 후 9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충주시 유튜브는 약 10만 명이 빠져나가면서 86만 명까지 추락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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