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중증 치매 옥경이 향한 눈물… “여보, 기적은 있는 거야” ('조선의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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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16일, 오후 11:06

(MHN 김설 기자) 태진아가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 '옥경이'를 향한 눈물겨운 순애보를 전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설 특집편에서는 치매 판정 2년 만에 중증 상태로 악화된 옥경이와 그녀의 곁을 24시간 지키는 태진아, 이루 부자의 가슴 아픈 근황이 공개됐다.

2년 전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던 옥경이의 상태는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어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옥경이는 스스로 걷지 못해 휠체어에 의지한 채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병원 정기검진 날, 차에서 내리기를 거부하며 고집을 피우는 아내를 달래 휠체어로 옮기던 태진아는 그 과정에서 허리를 삐끗하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느덧 72세의 고령이 된 태진아는 “차에서 안 내리려고 할 때는 정말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끝까지 아내의 손을 놓지 않았다.

 

주치의와의 상담 결과는 더욱 절망적이었다. 2년 전만 해도 의사와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옥경이는 이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할 정도로 인지 능력이 저하된 상태였다. 주치의는 "현재는 초기 치매가 아닌 중증 치매 상태이며, 사실상 아기 같은 상태라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태진아가 "약도 바꾸지 않고 잘 먹고, 잠도 밥도 잘 챙긴다"며 희망 섞인 경과를 보고했지만, 의사는 "보호자가 환자의 반응에 너무 기대를 걸면 안 된다. 진행이 너무 많이 됐다"며 안타까운 사실을 전했다.

그럼에도 태진아는 작은 기적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최근 아들 이루를 보고 "이루야, 이리로 와봐"라고 이름을 불렀던 일, 그리고 가끔 컨디션이 좋을 때 태진아를 향해 "여보"라고 불러주는 그 찰나의 순간들이 그를 버티게 하는 힘이었다.

태진아는 귤껍질을 까주던 중 옥경이가 "좀 있다 먹을게"라고 짧게 대답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제작진을 향해 "들었지? 말을 하잖아"라고 외치며 "여보, 기적이라는 건 분명히 있는 거야"라고 아내의 눈을 맞췄다.

태진아는 "대화가 전혀 되지 않으니 간병하는 입장에서 답답하고 힘들 때가 많다"며 노년의 간병인이 겪는 고충 또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들 이루 역시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처음엔 건강하던 엄마에게 찾아온 치매를 믿을 수 없어 부정했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만 2~3년이 걸렸다"며 부모님의 곁에서 묵묵히 부축과 목욕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내에게 익숙한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주기 위해 과거 신혼 생활의 추억이 깃든 미국으로 향했다. 태진아는 젊은 시절 장사했던 거리, 아들 이루가 태어난 장소 등 옥경이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순간들을 하나하나 영상과 사진으로 담았다. 아내와 소중한 인연을 맺었던 지인들을 직접 찾아가 안부를 묻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가장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던 장면은 옥경이의 어머니, 즉 태진아의 장모님 산소를 찾았을 때였다. 태진아는 산소 앞에 엎드려 "제발 옥경이 좀 안 아프게 해주세요. 치매 좀 낫게 해주세요"라고 목놓아 울부짖으며 아내의 쾌유를 빌었다. 아내의 기억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남편의 절실한 기도가 화면 너머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 순간이었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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