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듀발의 아내 루치아나 듀발은 페이스북을 통해 듀발이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루치아나는 페이스북에서 "수많은 배역에서 캐릭터와 그 캐릭터가 가진 인간 정신의 진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말했다. 다만 유족 측은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로버트 듀발의 사망 소식에 그의 동료들도 고인을 추모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대부'에 함께 출연했던 알 파치노는 "로버트 듀발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흔히 말하듯 그는 타고난 배우였고 연기에 대한 그의 감각, 이해력, 그리고 놀라운 재능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드 니로는 "하나님께서 그를 축복하시길"이라며 "부디 평안히 잠들기를"이라고 애도했다.
'허슬'로 호흡을 맞췄던아담 샌들러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재밌고 강인한 분이었다, 우리가 가졌던 최고의 배우 중 한 분이었다"며 "그를 너무나 사랑했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전설적인 영화들이 너무나 많으니 시간이 되시면 꼭 보시라"고 당부한 후 "부인 루시아나와 모든 가족, 친구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제이미 리 커티스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대부' 속 로버트 듀발의 스틸을 공유하며 "스크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콘실리에리"라고 칭했다.
알렉 볼드윈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버트 듀발이 영화계에 미친 영향에 대한 영상을 공유하며 "영화를 볼 때마다 그가 나오는 장면들이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온다"고 고인을 추켜세웠다.
로버트 듀발은 1931년생으로 1960년대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는 '앵무새 죽이기'(1962)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1'(1972) '대부2'(1974)의 콘실리에리 톰 헤이건 역으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고, '지옥의 묵시록'(1979) 빌 킬고어 중령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텐더 머시스'(1983)에서 한때 유명했지만 알코올 중독에 빠져 사는 몰락한 컨트리 가수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작품을 포함해 총 7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는 등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로 평가받았다. 이후에도 '허슬'(2021) '페일 블루 아이'(2022) 등에도 출연, 90대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