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선하 기자) 가수 이사벨라가 암 투병 중에도 치매를 앓는 남편을 챙기는 일상을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이사벨라와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사벨라의 남편은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는 "남편이 치매에 걸린 건 10년이 넘었고, 요양원에 온 지는 10개월 정도 됐다"면서 "돌봄센터에 있다가 요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붙잡아주고 싶은 마음에 주말마다 집으로 데려오고 있지만, 이제는 밤낮의 구분조차 어려울 만큼 병이 깊어진 상태다.
두 사람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당시 이사벨라는 30대 중반, 남편은 40대 중반이었고 재혼이었던 남편을 두고 반대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녀 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30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해왔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남편이 이상증세가 시작됐다. 이사벨라는 "15년 정도 된 것 같다. 말이 좀 어눌해졌었다. 치매센터를 가보자고 했는데 말을 안들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남편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치매가 이미 많이 진행됐던 상태였다. 남편은 67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중증 치매 판정을 받았다.
치매 판정 이후에도 남편을 향한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이사벨라는 "남편을 요양원에 데려다 줄 때 마다 속상하다. 우리 남편 보면 멋있고 멀쩡하다. 저기 보내는 게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처음 요양원에 남편을 보낸 당시에는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고. 그는 "남편이 갑자기 없어지니까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었다"면서 "밥을 먹다가도 대성통곡을 했다. 매일 같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를 더 아프게 하는 기억도 있다. 과거 남편이 파산했을 당시, 헤어질 생각까지 하며 모질게 대했던 시간이다. 이사벨라는 "그때 내가 모질게 안 했으면 남편이 저렇게 치매가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자책했다.
사실 이사벨라 역시 직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추적 검사에서 폐 종양이 발견돼 폐 절제 수술까지 받았고, 그 여파로 남편을 집으로 모셔오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이사벨라는 요양원에서 남편의 손을 잡고 조심스레 진심을 전했다. "내가 전에 뭐라고 해서 미안해. 얼른 내 건강 상태가 나아져서, 우리 같이 집에 가자". 이사벨라의 남편을 향한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사진='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