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방과후 태리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지예 황슬우 PD를 비롯해 김태리, 최현욱, 강남, 코드 쿤스트 등이 참석했다.
'방과후 태리쌤'은 한 작은 마을 초등학교에 개설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방과후 연극 수업을 다룬 리얼리티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다.
먼저 이날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박지예 PD는 "프로그램 기획하게 됐을 때 지방 소멸 시대라는 기사가 많았고 맞물려서 폐교가 늘어난다는 기사를 접했다. 예능이지만 이런 현실에 도움이 되는,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리를 섭외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 PD는 "가장 중요하게 본 건 진심이었다. 함께하는 분이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갖고 임해주셨으면 했다"며 "누가 가장 진심을 다해줄 수 있을지 고민했을 때 김태리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제안을 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셨다. 그 덕분에 지금의 '방과후 태리쌤'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맨스, 사극, SF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배우 김태리의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연극반 선생님으로서 연출, 각색, 지도 등을 도맡아 연극반을 이끌어가는 주축으로 맹활약한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도전에 나선 그는 "기획서를 처음 받았을 때는 '태리쌤'이라는 제목이 아니었다. 그냥 '방과후 연극반'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연극이라는 소재와 초등학생, 시골의 작은 학교라는 키워드가 마음에 와닿았다. '여기에 가서 내가 어떤 걸 보고 느낄까'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그래서 선택을 하게 됐다"고 했고, "열심히 하고 있는 중간에 제목이 '태리쌤'으로 바뀌었다. 손발을 벌벌 떨면서 '그 제목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부담이 됐지만, 다른 선생님들이 없었으면 못 버텼다. 큰 힘이 되어줬다"고 말하며 최현욱, 강남, 코드 쿤스트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김태리 "'방과후 태리쌤'에서 부끄럽지만 태리쌤을 맡고 있다. 촬영 열심히 했다. 제가 나온 드라마, 영화 중에서도 이렇게 힘들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집중해서 촬영한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보조 선생님에는 허당미와 친근함이 매력인 막내 최현욱과 의상, 소품, 홍보 등 일당백 역할을 하는 강남이 함께한다. 여기에 코드 쿤스트가 연극 무대의 모든 사운드를 책임지는 음악감독으로 힘을 보태 아이들과 써 내려갈 추억의 한 페이지를 더욱 특별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최현욱은 "보조 선생님 감자쌤으로 조금은 활약을 펼친 최현욱"이라고 인사했고, 강남은 "북극쌤이다. 제가 예능을 많이 찍고 있었는데, 이렇게 마음 고생한 예능은 처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코드 쿤스트는 "이 프로그램은 제가 작년에 했던 일 중에 제일 잘한 것 중 하나다. 잘한 일이었다. 그래서 뿌듯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강남은 아이들에게 많이 놀랐다고 한다. 그는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아이들에게 많이 놀랐다. 생각보다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게 강했고, 공기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멘탈 케어를 담당했다는 강남. 그는 "눈치를 많이 봐야 한다. 완벽히 눈치를 많이 봤다"며 "마음고생 제일 심했던 예능이다. 눈물을 2~3번 흘린 느낌이 있었는데 각각의 마음 상태가 다 달랐다"고 강조했다.
코드 쿤스트는 연극 무대의 모든 사운드를 책임졌다. 그는 "어려운 점은 없었는데 가장 포인트를 둔 부분은 알게 모르게 했던 습관 때문인지 음악 안에서 멋을 부리려고 했다. 기교 없이 아이들의 순수한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제일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평소에 작업할 땐 '어떻게 멋있게 작업할까'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멋이 없을까' 고민을 했다. 멋이 없어야 멋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저희가 만드는 음악들도 사실 어른들의 슬픔이기 때문에 비슷한 감정으로 작업했다. 아이들의 음악을 들어도 어른들도 감동을 느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들 케어를 위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뭘까. 김태리는 "연극 노트라고 수업 끝나면 아이들한테 나눠준 다음에 한 가지 질문을 적어달라고 했다. 그걸 받아서 숙소에서 답변을 썼다"며 "처음에는 혼자 답변을 달다가 나중에는 감자, 북극쌤이 함께 글을 쓰는데 너무 재밌더라. 아이들도 그 시간들을 기다렸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현욱은 "제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 봤는데, 집중력에 한계가 있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연극에 집중할지' 생각을 하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코드 쿤스트는 "어릴 적 어머니가 미술 선생님이셔서 아이들을 미술관에 데려간 기억이 있다"며 "아이들처럼 변하려 하기보다는 아이들을 하나의 어른처럼 존중하자는 마음이었다. '너 역시 충분히 멋진 생각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라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짚었다.
최현욱은 김태리에게 반전 매력이 있었다고. 그는 "제가 봤던 누나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었다. 책임감도 본받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여가 생활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시간이 반전이었다. 어떠한 하나의 프로젝트에 어떻게 임하는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강남 형한테는 빼앗긴 여가 시간에 대해 투정을 부렸다. 잠을 설치며 가까워졌다"고 말했고, 이어 "코드 쿤스트 형님이랑은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가 저한테도 와닿아서 그 시너지가 감사했다"고 말했다.
듣고 있던 강남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드라마 때문에 (최현욱) 이 친구를 알고 있었다. (드라마에서) 너무 세게 나오니까 약간 무서웠다"면서도 "실제로 만났을 때도 키가 커서 좀 무섭긴 했지만 부드럽고 순수하더라. 엉망진창?이라고 하나 허당끼도 있어서 귀여웠다. 되게 친해졌고 서로 많이 기댔고 요리도 같이 했다. 작년에 제일 많이 웃었을 때가 이 친구랑 김태리랑 있을 때"라고 말하며 웃었다.
끝으로 황슬우 PD는 "'방과후 태리쌤'은 힐링이라고 기대하실 것 같은데 멀리서 보면 힐링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도파민이 있다. 반전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방과후 태리쌤'은 오는 22일 오후 7시 4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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