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테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MBC ‘마니또 클럽’ 인터뷰에서 김태호 PD는 “1기에서는 화려한 출연자들 때문에 저희가 놓친 것들, 오히려 그분들한테 기댄 것들이 또 있었다고 생각하면 2기부터는 저희가 어떤 걸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장르의 콘텐츠처럼 그분들의 진정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놨다. 1기가 날 것의 느낌이었다면 뒤에는 정제되고 확립된 방향성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각 기수마다 조금 분위기가 다르긴 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김 PD는 “2기, 3기는 시청률도 중요하긴 하지만 끝까지 우리가 하고자 했떤 메시지를 잘 마무리해보자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 프로그램마다 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김 PD는 새로운 색깔의 프로그램을 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민하는 부분들인데 요즘 워낙 미디어나 플랫폼들에서도 도파민이 많이 나오는 콘텐츠를 선호하고 시청자들도 원하시니까 그런 고민을 한다”며 “저도 그런 것들을 주제로 해볼까 실제로 그런 기획안도 준비해 놓고 써놓기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제가 손이 결국 가는 건 메시지가 있는 것들이더라. ‘마니또 클럽’이 초반 시청률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보다는 우리가 조금 더 메이킹을 잘해서 원래 기획 의도를 잘 전달하게끔 마무리하면 그래도 시청률보다도 훨씬 더 좋은 또 피드백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들이 많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쉽게 갈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그런 것들과 다른 걸 또 해보자는 생각에 시도를 해봤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회사 후배들하고 계속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해보자는 얘기를 할 수 있는 메시지도 준 것 같아서 즐겁게 잘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MBC 소속으로 ‘무한도전’을 만든 김태호 PD는 이제 제작사 테오의 대표로 MBC와 작업을 하고 있다. 차이를 묻자 “MBC에서는 그 일만 해야하니까 답답했다. 그런데 그때가 좋았다는 생각도 한다”며 “MBC에서 가졌던 후배들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다. PD들이 60명 가까이 되는데 프로그램 예능 편성은 10개 정도다. 제가 10년 이상 토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건 후배들의 기회를 뺏었다는 생각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직접 연출하는 것보다는 좋은 기획안, 아이템을 어떻게 현실화시킬지 MBC에서 생각을 많이 했다. 회사에도 제안을 한 게 조연출 특집 같은 것을 해보자는 거였다. 섭외는 선배들이 하고 후배들이 알아서 자기 콘텐츠를 승부보게 하고 연출이 되는 기회를 주자고 얘기를 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 PD는 “기획안, 공모전 같은 것도 MBC에서 아깝게 탈락한 것이 있었다. 제가 퇴사할 때가 많은 OTT가 경쟁을 할 때였고 좋은 콘텐츠 찾아낼 때였다. 예능 PD들도 크리에이터로서 존중 받으면서 자기 색깔을 낼 수 있는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걸 실현시키려고 나왔는데 콘텐츠업 자체가 어려워지니까 이럴 땐 안에 있는 게 나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며 “저희는 여러 플랫폼과 좋은 콘텐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PD는 “MBC에서는 MBC 시청자만 생각하면 됐다. 그러나 지금은 MBC에서 1차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드리지만 OTT를 통해서도 공개되기 때문에 수익은 OTT에서도 내야한다. 시청층은 채널마다, 플랫폼마다 다르기도 해서 어디를 우선시 해야하는지 고민이다”고 밝혔다.
그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가 유동성이 없는 시청 시간대이기도 하다. 새로운 게 들어왔을 때 새로 유입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다보니 이 시간대 프로그램을 제안 받았을 때 겁도 나긴 했는데 2기, 3기는 그 시간대에 맞는 호흡과 장치를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니또 클럽’은 하나를 받으면 둘로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을 콘셉트로 한 언더커버 리얼 버라이어티로, 추성훈, 노홍철, 이수지, 덱스, 제니가 1기 출연진으로 활약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는 22일 일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되는 4회에서는 2기 출연진인 정해인, 고윤정, 박명수, 홍진경, 김도훈의 본격적인 언더커버 활동이 시작되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