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에 속았다" 태진아→정민찬, '극우 콘서트' 줄 손절..'법적대응'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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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23일, 오후 08:59

[OSEN=김나연 기자]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이 3.1절을 맞아 콘서트 주최 소식을 전한 가운데,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이 연이어 "행사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3·1절 기념 자유음악회' 개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우리끼리 '우파 지치지 않았다'며 이 안에서도 '윤어게인'을 외쳐야 하지 않겠냐"며 해당 콘서트가 집회와 같은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후 전한길은 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했고, 그 곳에는 사회를 맡은 이재용 아나운서를 비롯해 가수 태진아, 뱅크, 소프라노 정찬희, 정민찬 등의 이름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한길은 출연 가수 라인업에 대해 "보수 우파 연예인들"이라고 짚으며 "이분들에게 공연 기회를 드리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포스터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이 연이어 불참 입장을 밝혔다. 사전에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사라는 사실을 고지받지 못했다는 것. 22일 태진아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 측은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측 주최로 3월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진 3.1절 기념 자유음악회에 가수 태진아는 출연하지 않는다"며 "행사 관계자가 거짓말로 속여 태진아에 일정을 문의한 후 일방적으로 행사 출연을 기정사실화해 버린 일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한 연예계 관계자가 며칠전 태진아의 이태원 카페를 찾아와 "3월 2일 오후 2시에 킨텍스에서 행사 출연이 가능하느냐"고 물었고, 태진아는 "스케줄은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소속사 측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혹시 정치 관련 행사가 아닌지 의문이 들어 정치 행사가 이닌지 물었지만 '킨텍스에서 하는 그냥 일반 행사다'라고 답변했다"며 "그런데 그 다음날 태진아 사진이 들어간 행사 포스터가 SNS 상에 퍼져나가고,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서 태진아가 음악회에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너무나도 어이가 없고 개탄스러워 해당 관계자에게 시정을 요청했지만 이미 포스터가 온라인상에 퍼져 나갔고, 22일 현재까지도 ‘전한길뉴스’ 측에서는 태진아가 행사에 출연한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태진아가 해당 행사에 출연하기로 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라고 거짓말로 속여 일정을 문의한 관계자를 현재 명예훼손으로 고소, 고발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실 확인도 없이 유튜브 방송으로 태진아의 사진을 허락없이 사용한 ‘전한길뉴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숱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정치적인 행사에는 출연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아나운서 역시 연합뉴스를 통해 "보수(진영)에서 하는 3·1절 기념 음악회지만, 음악회 부분 사회만 요청하는 거라 전혀 지장이 없다고 들었다"면서도 "전 씨가 연관된 행사라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행사의 성격을 인지하고 바로 주최사에 연락해 사회를 볼 수 없다고 했고, 포스터에서도 내려달라 했다. (주최사가) 오늘 오전 중 조치하겠다고 했다"며 "극우나 극좌 (행사)는 제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이기에 일절 하지 않고 있다. 극우적 성격의 행사 또는 전 씨가 연관된 행사라는 중요한 부분을 고지해줬다면 행사 사회를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찬희는 22일 소셜 계정에 "이 공연에 출연을 안 하기로 해서 따로 아무 말씀 안 드리고 있었는데 연락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올려드린다. 저는 이 공연에 출연하지 않는다"며 "구두로 3.1절 음악회 출연 부탁을 받아서 출연을 하기로 했는데 지금 올린 이 포스터를 이틀 전 지인분이 보내주셔서 알게 됐다. 연락드려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직접 불참 소식을 알렸다.

정민찬도 23일 "저의 팬분들과 지인들께 걱정을 끼쳐드린것 같다. 출연 제의를 받은 것은 맞지만 취지에 대한 내용은 들은바 없었고 3.1절 기념행사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런 말도 없이 포스터 제작을 한 것도 저는 이제 알았다. 이번 행사와 아무런 관련도 관심도 없다. 출연 안 하니까 걱정마시라"라는 글을 올리고 선을 그었으며, 뱅크는 23일 '뱅크채널'을 통해 "2026/03/02 킨텍스 행사 논란 정리!!"라는 영상을 올리고 "결론적으로는 그게 정치적인 (행사)라는 걸 알고 출연 안한다"고 일축했다.

뱅크는 "그쪽뿐 아니라 저쪽 편의 것도 마찬가지다. 음악을 해달라고 그러는게 순수한거면 이쪽이건 저쪽이건 가서 음악을 하겠지만, 어쨌건 이쪽에서는 기획 팀이 사전에 설명해야되는 부분을 설명을 못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출연을 고사하게 됐다. 문제는 그 글을 보면서 내가 분노한거다. 극우 이런 얘기 하는데 나는 정치적 견해를 내가 내 입으로 밝히기 전에는 본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함부로 떠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뱅크채널은 다 비정치 적인거다. 정치 얘기하면 무조건 차단"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출연자들의 줄 손절에도 전한길은 현 정권을 탓하며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전한길채널'에 글을 올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구속된 윤 대통령 응원의 뜻을 담아 8.15 자유콘서트때처럼 이번 콘서트 역시 무기징역 선고에 저항의 뜻을 담아 자유 애국 보수 시민들이 모여서 함께 응원하고, 아무도 안오면 저 혼자서라도 "윤어게인"을 목놓아 외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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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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