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소영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기세가 심상치 않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전날까지 관객 526만 583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였다. 폐위된 단종이 강원 영월 유배지로 내려가 마을 사람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계유정난과 왕위 찬탈이란 주요 서사가 아닌 유배지 서사를 전면에 배치해 주목을 받았다.여기에 주인공들에게 이입하게 만드는 장항준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더해져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고 감동을 선사했다.
이 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오랜만에 한국 영화 1천만 관객 동원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그런데 뜻밖의 난관이 닥쳤다. 바로 과거 장항준 감독이 내건 '천만 공약'이 그것이다. 장 감독은 지난달 29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1천만이 될 리도 없으나 만약 된다면 일단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과 성형을 하겠다"라고 공약했다. 더 나아가 "아무도 날 못 알아보게 어디 다른 곳으로 귀화할까도 생각 중"이라며 "날 안 찾았으면 좋겠다. 요트를 사서 선상 파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1천만 감독이 되면 삶이 너무 피곤해질 것 같다"라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장 감독의 예상을 비켜가 1천만 관객 동원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나올 정도로 흥행에 대성공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항준이 내건 공약이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은희 작가님 어떡하냐", "성형은 대체 왜 하는 건데요", "아무도 원하지 않는 공약 이행" 등의 웃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손익분기점을 넘어 500만 관객 돌파까지 해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 가도를 이어가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긍정적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쇼박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