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잃은 지상파, 야구로 반전 노린다…WBC 중계 총력전 [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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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2월 25일, 오전 09:32

(왼쪽부터) 박용택 KBS 해설위원, 이대호 SBS 해설위원, 오승환 MBC 해설위원 / 사진제공=KBS, SBS, MBC

지상파 방송사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취득하지 못했던 가운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중계 총력전을 예고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는 3월 5일부터 18일까지 전 세계인의 야구 축제인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이 개최된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들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탄탄한 해설진을 꾸린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WBC 중계'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됐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JTBC의 단독 중계권 확보로 중계에 참여하지 못했던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번 WBC 중계를 통해 다시 분위기 반등에 나서 보겠다는 심산이다.

KBS는 야구선수 출신 이대형과 박용택을 해설위원으로 내세웠다. 야구팬들 사이 놀라운 예측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정통이 나 있는 이대형과 '말하는 반대로 이루어진다'로 유명한 박용택을 전면 배치하면서 '하나의 경기를 두 개의 시선으로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대형과 박용택은 현역 시절 LG트윈스 소속으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전력이 있기에, 이 케미스트리를 바탕으로 한 '디테일' 해설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이대형은 "저희 두 사람의 조합에서만 나올 수 있는 해설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박용택은 "무엇보다 외모나 이런 것들이 괜찮다"라고 농담 섞인 포부를 전하면서 유머와 해박한 야구 지식을 바탕으로 한 WBC 중계를 예고했다.

또한 KBS는 본격적인 WBC 개막 이전부터 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를 통해 이대형과 박용택이 등장하는 유머러스한 티저 영상들을 다수 공개하면서 분위기 예열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3월 7일 일본전, 8일 대만전을 앞두고는 김구라, 홍주연 아나운서, 조성환 해설위원이 출격하는 'WBC 프리뷰 쇼'도 선보인다.

사진제공=SBS

SBS도 '딱딱한 스포츠 중계'가 아닌 '친근하고 재밌는 중계'를 강조한 WBC 중계를 예고하고 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를 해설위원으로 발탁했고, 매 야구 시즌마다 호흡을 맞춰온 이순철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 조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SBS는 인기 예능 '솔로지옥'을 패러디한 '야구지옥' 콘셉트의 티저 영상을 선보이면서, WBC 중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2023년 열렸던 WBC에서 지상파 3사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던 전력을 강조하면서 'WBC는 SBS'라는 공식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SBS 스포츠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2026 WBC는 한국 야구의 자존심 회복이 걸린 중요한 무대인 만큼, 가장 신뢰받고 검증된 중계진을 배치했다"라며 "정우영의 외침, 이순철의 분석, 그리고 이대호의 경험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중계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MBC

MBC는 오승환을 해설위원으로 발탁했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면서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의 마운드를 모두 밟아본 오승환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해설로 시청자들에게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할 계획이다.

여기에 MBC는 간판 캐스터 김나진 아나운서와 정민철 해설위원을 메인 중계진으로 편성했다. 또한 '명품 샤우팅'으로 유명한 한명재 캐스터는 '베테랑' 손건영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춰 C조의 경기를 비롯해 WBC 주요 경기를 중계한다.

한편 WBC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월 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맞붙으면서 여정을 시작한다. 이 여정 속에서 지상파 방송사들 중 어떤 방송사가 WBC 중계 시청률 1위의 영예를 안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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