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미 스튜디오 문샷 대표(사진=스튜디오 문샷)
최근 K팝 뮤직비디오 제작 현장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배경 합성, 특수효과, 가상 공간 연출 등 고비용·고난도 3D 작업이 AI 기술로 한결 수월해지면서 같은 예산으로도 더 실험적인 연출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알파드라이브원 뮤직비디오 후반 작업을 맡은 유유미 스튜디오 문샷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도입 이후 작업 시간이 기존 대비 4분의 1 수준까지 단축됐다”며 “작업 효율이 높아지면서 한층 정교한 연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세트 제작이나 장소 대관 등 물리적 비용은 줄어든 반면 후반 작업의 비중은 점차 커지는 추세라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아이돌 세계관이 대유행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AI 기술을 활용한 뮤직비디오 제작 붐이 한 차례 일었다가 한동안 주춤했는데 최근 초현실적 연출을 넣어달라는 요구가 다시 늘어났다”고 말했다.
알파드라이브원 '프릭 알람' 뮤직비디오 주요 장면(사진=웨이크원)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은 가상 무대와 생생한 시각효과 덕분에 아이돌 퍼포먼스의 몰입감이 깊어졌다는 호평이 잇따른다. 유 대표는 “K팝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는 장소가 한정돼 있다 보니 기시감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며 “AI 활용으로 현장 로케이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게 돼 신선한 장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면적인 AI 제작보다는 실제 촬영과 기술을 결합한 방식이 주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현실과 맞닿은 판타지 연출에 대한 요구가 많다. 일상 친화적인 연출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팝 뮤직비디오의 핵심은 결국 아티스트의 매력을 살리는 것”이라며 “AI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설립된 스튜디오 문샷은 포스트 프로덕션 전문 비주얼 프로덕션이다. 시각특수효과(VFX·Visual Effects), 컴퓨터그래픽(CG·Computer Graphics), AI 기반 영상 스토리텔링,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그간 ‘폭군의 셰프’, ‘무빙’, ‘메스를 든 사냥꾼’ 등 여러 인기 드라마와 알파드라이브원 ‘프릭 알람’,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에스파 ‘아마겟돈’(Armageddon), 르세라핌 ‘크레이지’(CRA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캔드 스탑’(Can‘t Stop) 등 다수의 K팝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작업에 참여했다.
유 대표는 “장르와 활동 분야를 점차 확장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콘셉트와 무드 설정 단계까지만 관여해왔지만 앞으로는 연출 영역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AI와 실제 촬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영화 제작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