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연휘선 기자]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 활약한 재일교포 배우 현리가 처음으로 접한 한국 드라마 시스템에 밝혔다.
현리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 나나미 역으로 활약했다. 한국 드라마는 이번이 첫 작품이지만, 실제 그의 데뷔는 일본에서 2006년부터 이뤄졌다. 재일교포 배우로서 일본에서 시작해 이제는 한국 그리고 미국까지 넘나들며 활약 중인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리가 출연한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한국의 인기 드라마 작가들 중 한 팀인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작으로 배우 고윤정과 김선호가 각각 주인고 차무희, 주호진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현리는 작품과의 인연에 대해 "감사하게도 먼저 캐스팅 제안을 주셨고, 감독님이 일본 로케이션 답사를 오셨을 때 직접 뵙고 미팅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워낙 좋아해 즐겨 봐왔고, 마침 한일 합작 프로젝트가 활발해지던 시기라 꼭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 했는데 좋은 기회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그가 직접 경험한 한국과 일본의 제작 시스템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현리는 "배우 입장에서 카메라 앞 연기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과정에 이르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현장은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장르 특성에 맞춰 카메라 테스트 단계부터 배우의 가장 매력적인 각도, 캐릭터와 아울리는 의상 이미지, 분장 이미지 체크를 세심하게 찾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일본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르고 흥미로운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배우 생활도 쉽지 않았다. "학창 시절 길거리 캐스팅 제안을 자주 받았지만 당시에는 부모님 반대가 컸다"라고 밝힌 현리는 "긴 대화 끝에 '대학 졸업 후 활동'이라는 약속을 드렸고, 법학과에 진학한 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 4년 만에 졸업한 뒤 비로소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 현리는 일본의 명문 사립대학 중 한 곳인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법학과 출신이다. 일명 '아오가쿠', AGU로 물리는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는 도쿄 시부야에 위치해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널리 알려진 졸업생들도 상당한데, 한국 대기업인 롯데 오너 일가인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을 비롯해 일제 강점기에도 천재성을 인정받은 모더니즘 시인 백석이 이곳 출신이다.
그러나 현리의 배우의 꿈은 대학교 진학 전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것이었다. 현리는 "어릴 때부터 소설 읽기를 좋아해서, 초등학교 선생님께 '도서관 책 다 읽었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라며 "특히 '모모'라는 책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제 반려견 이름이 '모모'일 만큼. 타인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주인공의 모습에 깊이 공감하며 자랐다. 그때 책을 통해 쌓은 감수성과 생각들이 지금 배우 활동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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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B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