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현경 2주기, 뇌출혈 발병 3개월 전까지 셰익스피어 열연한 '연극 대부' [Oh!쎈 이슈]

연예

OSEN,

2026년 3월 01일, 오전 07:04

[OSEN=연휘선 기자] 배우 고(故) 오현경이 세상을 떠난 지 2주기를 맞았다. 

오현경은 지난 2024년 3월 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그보다 1년 전인 지난 2023년 8월, 오현경은 뇌출혈로 쓰러지며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약 7개월의 투병 끝에 그는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별이 됐다.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출신의 인재로, 재학 당시 연세극예술연구회 회원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허생전' 등 다양한 연극 무대로 연기 경험을 쌓은 그는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특히 1960년대에는 '오늘은 왕', '하숙생', '몽땅 드릴까요', '세계로 뻗는 한국', '식모 삼형제' 등의 영화에도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넓혔다. 이후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약 6년에 걸쳐 방송된 'TV 손자병법'에서 이장수 역으로 열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70대가 된 2005년에는 MBC 사극 '신돈'에 출연해 완벽한 노승 연기로 나이를 잊은 열연을 보여주기도. 

생전 고인은 식도암과 위암 등의 투병으로 연기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연극으로 복귀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드러냈다. 뇌출혈 발병 직전인 2023년 5월에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연극 '한여름밤의 꿈'에 셰익스피어 역으로 참여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아내와 자녀들 또한 배우의 길을 걸으며 연예계 대표 연극, 배우 명문가를 이루기도 했다. 아내인 윤소정은 지난 2017년 패혈증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연극계 대모' 같은 배우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았다. 딸 오지혜 역시 배우로, 사위 이영은은 영화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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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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