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김성규 / 사진제공=빌리언스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가 3년 만의 솔로 신보로 돌아왔다. 2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미니 6집 '오프 더 맵'(OFF THE MAP)을 통해서다. 이번 앨범에서 김성규는 정해진 경로를 벗어난 순간에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김성규는 '오프 더 맵'을 통해 기존에 보여준 감성에 깊이를 더해, 보다 넓어진 시선과 선명해진 감정선, 그리고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몽환적인 무드와 밀도 높은 사운드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향을 명확히 설명하고 그 길을 주체적으로 선택한 아티스트의 현재를 그려내면서 또 하나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타이틀곡 '널 떠올리면'은 넬의 김종완이 작사, 작곡을 맡아 깊이를 더했다. 시네마틱한 구성과 함께 프로그레시브하게 쌓이는 트랙사운드가 매력적인 팝 발라드곡으로, 김성규의 한층 성숙해진 보컬 표현력과 어우러져 음악적인 영역 확장에 힘을 더했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오버 잇'(Over It), '드리밍'(Dreaming), '그림', '모범답안' 등이 담겼다. 김성규는 '드리밍', '그림'의 작사에 참여했으며, '오버 잇'에는 작곡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김성규는 지난달 26일 신보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프 더 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풀어놓는 새로운 음악적 도약과 신보로 보여주고자 한 변신에 대해 들어봤다.
인피니트 김성규 / 사진제공=빌리언스
-3년 만의 새 미니를 발매하게 된 소감을 밝힌다면.
▶너무 행복하다. 원래 앨범을 자주 내고 싶은데 인피니트 활동도 하다 보니깐 인제야 작업을 해서 내게 됐는데, 오랜만에 내는 거라 기분이 좋다. 앨범과 함께 공연도 할 거라 기대하면서 작업을 했다.
-넬 김종완이 작곡을 한 만큼, 그 스타일이 많이 녹아있는데.
▶이번에는 앨범을 만들면서 '누구랑 작업을 해볼까' 하다가 제가 작업한 곡들은 그간의 스타일과 너무 다르더라. 그래서 제 첫 번째 솔로 앨범과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다 들어봤다. 제가 너무 팬 같기는 한데 넬을 너무 좋아해서 종완이 형의 색이 진한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너무 좋아했고, 종완이 형이 첫 솔로 앨범의 프로듀싱을 해줬던 경험이 있어서 종완이 형에게 연락을 했다. 그래서 아무래도 종완이 형 스타일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 예전이라면 '내 앨범인데'라는 생각을 했을 텐데 이제는 이런 스타일도 좋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전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이전에는 외부 작곡가들과 엄청 작업을 했다. 제 생각에는 그것보다는 나를 잘 아는 사람들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함께하는 밴드 친구들과 공연을 한 지 햇수로 5년이 됐더라. 그동안 콘서트도 하고 페스티벌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있다. 합주도 많이 했으니, 나를 진짜 잘 아는 사람들과 앨범을 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외부 작곡가들과 작업해도 너무 좋은 곡들을 주시는데 나를 잘 아는 사람들과 작업한 앨범이라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이라고) 표현했다. 재밌기도 한데 엄청 편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제가 오랫동안 노래하는 걸 봐왔으니 저에 대해 잘 알고 제가 느끼는 것들을 비슷하게 느끼고 있어서 재밌게 작업했다.
-앨범명은 정해진 경로를 벗어난다는 의미를 담았는데, 왜 이런 의미를 담은 건가.
▶제가 앨범 프로모션이나 여태까지 나왔던 앨범을 들어봤을 때 다른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상이나 사진 재킷도 그렇고 톤 자체를 발매했던 앨범 사진을 보다가 화장을 밝게 하고 커버 사진도 귀여운 척을 하고 있더라. 이 경로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웃음) 제가 어느덧 마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인데 색감을 바꾸고 싶었다. 앨범 자체 무드도 바뀌고 싶었던 게 컸다. 항상 앨범이 나올 때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으로 준비했다'는 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 베이스는 안 바뀐 것 같아 그런 걸 좀 바꿔보자고 생각하게 됐다.
-이번 앨범에서 보여주고자 한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도 어느 정도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가사를 쓰고 종완이 형과 작업을 하고 밴드와 작업할 때, 제가 쓴 것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위로를 받는 경우가 있더라.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분들이, 제가 변화되는 걸 보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또 살다 보면 눈치도 많이 보고 하고 싶은 말을 쉽게 하지 못할 때도 많지 않나. 적어도 음악을 듣는 순간에는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밴드 사운드에 대한 욕심도 큰데 자신의 이름을 건 밴드로 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편리한 방법이기는 한데, 이름을 바꾸면 새로운 음악 스타일이 나와도 낯설지 않다. 그런 고민을 하다가 저희 인피니트 멤버들이 '다른 팀을 만들어?'라는 얘기를 하더라. 솔로 작업을 하다가 마음 맞는 친구들이 있어서 밴드 이름을 지어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는데 또 그렇다고 솔로 앨범으로 해왔던 것들이 10년이 됐는데 거기서 큰 변화를 하는 게 부담스러운 것 같다. 제가 만약에 팀을 그렇게 만들면 아마도 지금 제 앨범에 실려있는 종완이 형과 작업한 것과 다른 스타일의 곡이 채워질 텐데, 그러면 종완이 형의 곡을 못 받을 거다.(웃음) 그래도 해보고 싶은, 도전해 보고 싶은 영역이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스타일의 곡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더 늦기 전에 해봐야 하나' 생각도 든다.
-올해는 어떻게 활동을 하려고 하나.
▶지난해에는 인피니트 15주년 앨범도 내고 했으니, 이번에는 솔로에 집중해서 올해 상반기는 열심히 제 솔로 앨범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반응이 있나.
▶그래도 '기다려온 보람이 있다'라는 반응이 있으면 좋겠다. 마음 같아서는 음원도 내고 싶고 공연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마음대로 기획하는 게 쉽지 않다. 저를 기다려온 갈증을 해소하시면서 '잘 기다렸다' '좋다'라는 반응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 기다려온 보람이 있다는 말을 듣는 게 힘이 되는 것 같다.
taeh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