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목소리로 소개받는 국중박, 해외팬 발길도 이끌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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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3월 02일, 오전 07:00

국립중앙박물관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YG엔터테인먼트가 26일 취재진과 팬들을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초청했다. 폐관 이후 해가 뉘엿뉘엿 지자 국립중앙박물관의 외벽을 비추던 핑크빛은 조금씩 또렷해졌고, 박물관을 거울처럼 비추는 거울못에도 러블리한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색적인 변신은 블랙핑크의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던 팬 블링크(BLINK)들은 물론 관람을 마치고 귀가하던 시민들의 발길까지 붙잡았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비주얼에 일부 시민들은 등을 돌려 감탄을 내뱉거나, 휴대전화를 들어올려 추억 속에 이 순간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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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중앙 통로 아래에는 '케이팝데몬헌터스'를 통해 주목받으며 재차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발돋움한 남산타워의 실루엣도 비춰 보여, 현재 K팝 신에서 가장 핫한 두 요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번 '핑크 라이팅' 이벤트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진행되는 '국중박 X 블랙핑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블랙핑크의 컴백을 기념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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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가니 블랙핑크의 컴백이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완연히 느낄 수 있었다. 대동여지도 앞에 설치된 'BLACKPINK WILL MAKE YOU' 블랙 카펫을 중심으로 핑크빛 조명이 '역사의 길'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 끝에는 평소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가 재현되고 있는 대형 LED 미디어 타워가 위엄한 자태를 뽐내며 관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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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뻥 뚫린 전시 공간에는 블랙핑크의 신곡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블랙핑크의 신곡을 하루 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리스닝 세션으로, 회차당 약 50여 명의 관객만이 국립중앙박물관을 배경으로 '데드라인' 수록곡을 들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었다.


안내에 맞춰 원형 공간에 설치된 의자에 자리하니 조명이 어두워지며 프로젝터가 대신 원형 벽을 밝히기 시작했다. 이날 리스닝 세션에서는 선공개곡 '뛰어'와 타이틀곡 '고(GO)'를 포함해 미니 3집 전곡이 모두 공개됐으며, 곡마다 다른 분위기의 시각 효과가 벽면을 채우며 하나의 전시를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다만 정중앙에 위치한 미디어 타워는 압도적인 존재감과는 달리 전원이 꺼진 채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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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섭섭한 부분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이번 리스닝 세션이 단 하루만 운영된다는 점. 주말엔 방문객 수가 많아 통제가 어렵고 밝은 대낮엔 프로젝터를 이용할 수 없어 한정된 이벤트로 운영한 것인데, YG엔터테인먼트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리스닝 세션 부스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 암막으로 차단된 특별한 공간에서 온몸으로 블랙핑크의 신곡들을 느낀 뒤 밖으로 나와 헤드폰으로 음원 전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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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iMBC연예는 이틀 후 다시 한번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리스닝 세션 당시엔 침묵만이 감돌았던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족 단위 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입장 전 짐 확인 절차로 박물관 입구엔 기나긴 대기 줄이 이어졌지만 시민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고, 정문을 통과하자 기다렸다는 듯 블랙 카펫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리스닝 세션 부스를 찾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00여 명의 관객이 블랙핑크 로고가 적힌 검은 외벽을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 당시는 이미 블랙핑크의 신곡이 공개된 이후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더했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한 관객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한다는 소식에 광주에서 올라왔다. '고'를 들으며 서울에 올라왔지만, 몸으로 직접 경험하고 싶어 올라왔다"라며 설렘을 드러냈고, 리스닝 세션 부스를 마친 또 다른 관객은 "블랙핑크의 신곡을 색다른 공간에서 보다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 신기하고 새로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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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체험을 마친 팬들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경천사 십층석탑 앞이었다. 이곳에선 특별한 QR 코드가 관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QR 코드를 스캔하자 멤버들이 직접 준비한 음성 도슨트가 스포티파이 재생 목록으로 정리돼 등장했고, 금동반가사유상, 백자 달항아리, 경천사십층석탑, 금제 새날개모양 관모 장식,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경주 부부총 금귀걸이, 금동관음보살좌상, 청동 은입사 물가풍경 무늬 정병 등의 유물을 멤버들의 음성으로 소개받을 수 있었다. 음성 도슨트는 한국어, 영어, 태국어로 준비되어 있어 해외 관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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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앞에서 음성 도슨트와 함께 관람을 마친 관객은 "평소엔 글로만 유물에 대한 정보를 습득했는데 이렇게 멤버들의 목소리로 소개받으니 신기하다. 해외 팬들도 우리나라의 유물을 조금 더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다수의 해외 관람객들이 방문해 흥미로운 표정으로 QR 코드를 스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공식적인 대규모 협업을 진행한 K팝 아티스트는 블랙핑크가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프로젝트는 의미를 더한다. 전통 문화 공간과 K팝 콘텐츠의 결합 사례가 K팝 시장에 앞으로 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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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 사진출처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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