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선하 기자) 잘나가던 배우에서 생선 장수로 살아가고 있는 배우 정홍석의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tvN 예능 '롤러코스터'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배우 정홍석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홍석은 현재 오일장에서 생선을 판매하며 살아가는 일상을 공개했다.
정홍석은 과거 '롤러코스터'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당시 여자친구와 시내에 나갔는데 100여 명 정도가 사인을 요청하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그때 '이게 인기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3~4년가량 배우로 순탄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의 배우 인생은 예상치 못한 이유로 멈추게 됐다. 정홍석은 당시를 떠올리며 자신의 '자만심'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내가 최고인 줄 알고 기고만장했다"며 "캐스팅 디렉터들에게 '이제 당신들과는 일하지 않겠다. 나는 이제 영화 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일은 곧 업계에 퍼졌고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정홍석은 "프로필을 제작사에 계속 돌렸지만 7~8개월 동안 단 한 통의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지인이 '거만하고 예의 없는 행동이 업계에 다 퍼졌다. 이제 너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결국 배우 활동이 끊긴 그는 아버지가 30년 동안 이어온 생선 장사를 물려받았다. 현재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2년째 오일장에서 생선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오랜 시간 아버지의 묘소를 찾지 못했다.
누나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마음속 깊은 상처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정홍석은 "1998년 12월 12일, 폭설이 내리던 날이었다. 피자가 먹고 싶어 남자친구와 데이트 중이던 누나에게 사다 달라고 했었다"며 "그런데 마주 오던 차량이 조수석을 들이받았고 그 사고로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고 회상했다.
불행은 연달아 이어졌다.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정홍석의 어머니는 "아빠까지 바로 떠나니까 자책을 하면서 묘소에 못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그는 아버지의 병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가장 마음 아파했다. 정홍석은 "의사 소견으로는 장이 터진 지 3~4개월 됐을 거라고 했다. 검사만 했어도 알 수 있었을 텐데 강제로라도 병원에 모시고 갔어야 했다"며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결국 정홍석은 2년 만에 아버지의 묘소를 찾았다. 묘 앞에 선 그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너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굳은 다짐도 내뱉었다. "어머니와 아버지 이름에 먹칠하지 않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겸손하라는 말씀을 꼭 새기겠습니다."
사진='특종세상'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