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선미경 기자] 배우 유호정이 엄마로 지낸 11년의 공백을 깨고 복귀했다. 그러는 사이 남편 이재룡은 세 번째 음주 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음주운전은 부인했지만,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배우 이재룡을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그는 이날 오전 2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룡은 사고 직후 자신의 집에 차량을 주차한 뒤 지인의 집으로 갔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음주 측정에서 이재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재룡은 “운전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 당시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 다만 이재룡이 사고 이후 신고나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났다가 검거된 상황이기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재룡의 사고 당시 영상도 공개됐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는 이재룡이 운전한 차량이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중앙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모습을 보도했다. 해당 차량은 수십미터의 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다. 사고 현장에는 중앙분리대가 부서진 채 남아 있었다.
이재룡이 음주 운전을 부인하긴 했지만 교통사고를 낸 후 그대로 도주한 혐의는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됐다. 그는 앞서 지난 2003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또 2019년 8월에는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술에 취해 볼링장 입간판을 파손해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결국 이번이 세 번째 구설이라 이재룡을 향한 여론은 더욱 싸늘했다.

이재룡이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내인 유호정은 11년 만에 아내와 엄마가 아닌 배우로 복귀했다. 유호정은 지난 1월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서 주인공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성미 역으로 열연 중이다. 2015년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이후 11년 만에 출연한 작품인 만큼, 배우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유호정은 그동안 배우가 아닌 엄마, 아내로 가족들에게 헌신해왔다. 앞서 유호정은 제작발표회에서 11년의 공백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엄마 역할을 온전히 하고 싶어서 잠시 연예계를 떠나있었다. 그리고 돌아와서 작품을 하려고 하니 자신감이 없어져서 못하겠다는 생각이 더 컸는데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따뜻함 전할 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시간은 배우가 아닌 엄마로서의 삶이었다.
그렇기에 11년 만에 택한 복귀작은 유호정에게 더욱 소중하고 의미가 컸다. 그런데 중요한 이 시기에 이재룡은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더욱이 유효정은 이재룡의 음주 문제를 과거 방송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2015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당시 결혼 후 이재룡과 술 문제로 싸웠다고 언급했고, 이재룡 역시 음주로 인해 유호정이 가출하며 별거설이 불거졌던 일화를 고백했다. 이재룡 역시 음주 문제를 인식하고 있던 것. 그렇기에 아내의 복귀에 찬물을 뿌린 이재룡의 경솔함이 더욱 실망스럽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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