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설 기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때아닌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9일 과거 제작을 준비했던 드라마 ‘엄흥도’의 시나리오 작가 유족 측은 ‘왕과 사는 남자’의 일부 장면과 설정이 자신들의 작품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유족 측이 지목한 유사 항목은 총 7가지로, 작품 전반에 걸친 서사와 인물 설정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입장이다.
유족 측이 주장하는 주요 유사점은 다음과 같다. 단종이 엄흥도의 권유로 식사를 하며 만족을 표하는 장면을 비롯해, 엄흥도가 음식 담당 주민에게 단종의 말을 대신 전달하는 전개, 단종이 음식을 거부하다 마음을 여는 과정 등이 드라마 시나리오와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낭떠러지에서 투신하려는 단종을 엄흥도가 구조하는 설정과 엄흥도의 아들이 관아에 압송되는 전개 등도 문제 삼았다. 인물 설정에 있어서도 역사적 사실과 달리 단종의 궁녀를 ‘매화’라는 단일 인물로 합치거나, 실제 삼남이었던 엄흥도의 자녀를 외아들로 각색한 점 등이 드라마 시나리오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화 제작사 측은 표절 의혹을 즉각 전면 부인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해당 영화에는 분명한 원안자가 존재한다”고 선을 그으며, “기획 및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된 해당 작품을 참고하거나 접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한편,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촌장과 단종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지난 6일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쇼박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