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해슬 기자) 2026년이 두 달이 지난 시점, 올해의 첫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람객 수는 이미 1000만 명을 훌쩍 넘어 어느새 1200 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은 20만 3027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170만 6746명을 모았다.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 작품은 주말, 휴일 등의 특수와 함께 천만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 도서까지 이어진 '왕사남' 열풍…판매량 80배 증가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사적 배경이 된 조선 6대 왕 단종과 조선 왕실사에 대한 관심이 도서에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영화가 개봉한 이후 한 달간 '단종' 키워드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6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역사서부터 조선왕조실록, 고전 소설 '단종애사'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 판매가 함께 늘며 영화 흥행이 역사 독서 열풍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단종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고전 소설 이광수의 '단종애사'가 주목받고 있다. 영화 개봉 후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간된 '단종애사' 도서를 합산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2/4~3/3) 대비 약 80배 증가했다.
1954년 초판본 표지 디자인을 복원한 '초판본 단종애사' 에디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단종으로부터 온 편지' 굿즈 에디션이 포함된 '초판본 단종애사 세트'는 도서 단품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 구매층은 역사에 관심이 높은 4050세대로 기록됐다.
이와 함께 어린이 독자도 단종에 관심을 갖는 등 역사 학습서도 함께 판매 급증 현상을 보이고 있다.
▲ 미국 내 도시 26곳→캐나다·호주 등 글로벌 흥행 열기 잇는다
국내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왕사남'은 글로벌 관객들을 만나며 다시 한번 뜨거운 인기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관객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왕사남'은 미국 뉴저지, LA, 워싱턴 DC, 시애틀, 라스베가스 등 미국 내 도시 26곳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대만,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개봉돼 해외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왕사남'은 지난달 19일 호주에서 개봉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현지 관객들은 "호주 개봉 감격이다", "거의 만석이라 예약 안 했으면 큰일 날 뻔" 등 반응을 남기며 영화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여기에 '왕사남'은 오는 4월 24일 개막하는 '제28회 우디네극동영화제'의 메인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우디네극동영화제'는 독보적인 색채를 지닌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언어와 국적을 뛰어넘어 유쾌한 웃음 및 깊은 감동으로 전 세계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2026년 '첫 천만 영화'…관객 반응 UP
장항준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첫 사극인 '왕사남'은 매끄러운 연출과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바탕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와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이홍위가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개봉 후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천만 관객을 가뿐히 넘어섰다.
작품 흥행의 동력은 '단종' 역의 박지훈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꼽히고 있다. 흥행 중심에 있는 박지훈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2월 라이징 스타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24년 개봉한 '파묘'와 '범죄도시4' 이후 2년여 만에 '1000만 관객 영화' 탄생으로 '왕사남' 흥행 열기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에 작품이 보여줄 최종 흥행 성적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영화 '왕과 사는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