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시인한 배우 이재룡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으며 대기하는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2026.3.10 © 뉴스1 박정호 기자
배우 이재룡(61)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가운데, 논란 후 처음으로 사과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음주 운전과 사고 후 미처리 혐의를 받는 이재룡을 상대로 첫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마치고 강남경찰서를 나선 이재룡은 취재진 앞에서 "먼저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음주운전 적발 후 4일 만의 첫 사과의 입장이었다.
이재룡은 "일단 경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다 말씀을 드렸고, 앞으로 있을 법적 절차에도 성실히 잘 따르도록 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제 잘못에 대해서 사과드리겠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재룡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도 계속 운전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그건 인지를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룡은 '음주전력이 있는데 다시 운전대를 잡은 이유'를 묻는 말엔 "잘못했다. 죄송하다"라고 짧게 답했다.
다만 '누구와 어디서 술을 마셨는지', '처음에 혐의 부인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묻는 말엔 대답하지 않고 "죄송하다"는 답변만 남기고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재룡은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중앙분리대가 훼손됐다.
사고 직후 이재룡은 자기 집에 차량을 주차한 뒤 지인의 집에 갔다가 다음 날 오전 2시쯤 경찰에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에 임했다. 음주 측정에서는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7일 이재룡은 경찰에 '사고 발생 전 소주 4잔을 마셨다'는 입장을 전하며 음주운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한편 이재룡은 지난 2003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또 2019년에는 서울 강남구 한 볼링장에서 술에 취해 입간판을 파손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등 음주 관련 논란을 이어왔다.
taeh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