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유수연 기자]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임은정 대표가 '밤티' 호랑이 CG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온다웍스·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천만 영화에 등극한 데 이어 10일까지 누적 관객수 1188만 4042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흥행 기세를 이어가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는 독립 이후 첫 작품으로 1000만 대박을 터뜨렸고, 사실상 1인 회사와 다름없던 온다웍스는 SLL 산하 비에이엔터테인먼트(장원석 대표)와 손을 잡고 공동 제작에 완성했다. 이에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범죄도시4’(2024)에 이어 연달아 두 편을 ‘천만 영화’로 만다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임 대표는 작품의 화제성에 대해 답하던 중, 화제가 된 호랑이 CG 퀄리티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관람객들의 후기를 통해 전해진 해당 장면은 '밤티'(못생겼다는 의미의 신조어) 호랑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기도 한 바.
임 대표는 "전 사실 이걸 농담스레 말하기엔 제작사로서 민망한 부분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감독님도 장난처럼 말씀하시긴 했지만, 정해진 기간 안에 어떤 주안점을 두고 완성할 것인가,에서 모든 걸 할 순 없었고. 그렇게 하려면 시사일을 미뤄야 하고. 하지만 우리가 하려면 연휴 2주 전 개봉 전 대규모 시사가 필요했다. 그걸 포기하는 전략은, 맞지 않다 보니까"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저는 좀 미안한 부분이다. 스태프와 CG 팀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기사에 나간 거처럼 보완하려 하는 게, 영화가 잘 되니까 할 수 있는 거다. 잘 안되면 추가 작업할 기회가 안 주어지지 않나"라며 "(개봉 전에는) 우리에게 책임감이 더 앞서 있었다. 무조건 잘 되어야 한다는. 배급 사고 제작진이 뭘 포기하기보단, 가장 우선순위가, 이 영화가 잘 되게 해야 한다는 게 있었다. 아쉬움이나 이런 게, 그렇긴 한데. 시간 안에 주어진 기획을 잘 잡아서, 개봉 전략에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게 우선인 건 맞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화제에 성공하게 된 점에 대해 생각을 묻자, "'잘 됐다'라고 생각이 들진 않는다. 얼굴이 빨개지긴 했다"라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수정하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다. 다만 극장에서는 수정본을 보시기엔 어려울 수도 있다. 이제 곧 회의를 하는데, 그때 좀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거 같다"라며 "(그래도)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조금 더 크게 받으시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걸 돌이켜 생각해 보니 농담처럼 소화해 주시는 관객분들이 있어서 감동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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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쇼박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