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소영 기자) 회사를 모조리 빼앗으려는 최재성의 악랄한 계략으로 인해 결국 남성진 부녀가 세상을 떠났다.
12일 방송된 KBS2 일일 드라마 '붉은 진주' 11회에서는 박태호(최재성 분)의 설계 아래 백준기(남성진 분)와 백진주(남상지 분) 부녀가 화염 속에 쓰러지는 참혹한 비극이 그려졌다. 끔찍한 욕심이 부른 참극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백준기는 사망 직전 "우리 진주 무슨 일이 있어도 다 잘 이겨낼 거야", "우리 딸,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차량은 그대로 폭발해 화염에 휩싸였고, 낭떠러지로 떨어진 백진주는 필사의 탈출을 시도했다.
도로 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최유나(천희주 분)는 "아냐, 내 잘못이 아니야"라며 경악했다. 그는 두 사람이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한 사이 회사를 뺏는다고만 알고 있었기 때문. 최유나는 아델그룹 회장 박태호의 계략에 철저히 속아 넘어간 것이었다. 박태호는 화분 선반을 일부러 넘어뜨려 백진주가 부상을 입게 유도하고, 백준기가 도착하면 차량 블랙박스만 제거해달라는 말로 최유나를 안심시켰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최유나는 "처음부터 모두 죽일 생각이었어"라고 되뇌며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그런 한편 백진주는 폭발하는 차를 보며 "아빠"를 외치며 절규하고, 이 소리를 최유나가 듣게 된다. 백진주가 살아있는 걸 알게 된 최유나는 혼란스러워하며 다가가고, 아무것도 모르는 백진주는 그녀의 발목을 잡고 "저 차 안에 우리 아빠 구해야 한다. 빨리 신고하고 제발 나 좀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박태호가 "내 제안을 받느냐 마느냐가 유나 양과 백진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내 제안을 받으면 유나 양은 꼭대기에, 백진주는 바닥에 살게 될 거야"라고 했던 말을 상기한 최유나는 "여기서 이렇게 망칠 순 없다"고 생각, 결국 옆에 있던 돌로 백진주의 머리를 내리쳐 살해를 시도했다. 최유나는 "내 잘못이 아니야. 백진주 네가 날 이렇게까지 몰아세운 것"이라며 "지옥에 갈 사람은 내가 아니라 박태호 회장"이라고 파렴치한 합리화를 늘어놓았다.
최유나는 이후 박태호에게 살인을 종용했다고 따지지만 통할 리 없었다. 박태호는 도리어 "내가 그런 일 시켰다는 증거 있냐. 증거도 없이 모함하면 범죄다. 게다가 본인이 사람 죽이는 일에 가담했다는 증언까지 했다"며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냈다. 그는 최유나 스스로의 욕심으로 선택한 결과라며 조용히 앞으로 받을 혜택이나 누리라고 유혹했다. 최유나의 질투심과 야망을 철저히 이용한 박태호의 계략이 통한 셈이다.
박태호는 한술 더 떠 백준기에게 횡령 누명을 씌우고 딸과 동반 자살을 선택했다고 사건을 조작했다. 자신을 범죄자 취급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비뚤어진 복수심 때문이었다. 한편 김단희는 박태호를 마주친다. 뇌진탕 환자인 단희에게 왜 여기 있냐는 박태호의 질문에 단희는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답했고, 때마침 정우진(금호석 분)이 나타나 위기를 모면했다. 오히려 단희는 "제 뒤에 사람 붙여 감시하냐"며 박태호를 압박했고, 그는 "감시가 아니라 보호"라고 변명했다. 단희는 백준기가 사망 후 횡령 누명까지 쓴 것을 보고 박태호가 죽음을 조작, 은폐하고 있음을 확신했다.
박민준(김경보 분)과 박현준(강다빈 분)은 사고 현장에서 백진주가 디자인한 시계가 불타 있는 것을 보고 오열하며 슬픔에 잠겼다. 그녀가 사망했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극 후반 반전이 일어났다. 백진주가 최유나의 공격에도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것. 그는 누구라도 도와달라 호소하며 깜깜한 도로를 걷다 쓰러졌고, 낯선 병실에서 눈을 떴다. 그리고 뉴스를 통해 박태호와 최삼식(차광수 분)의 배신을 알게 돼 처절한 분노를 터뜨리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KBS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