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정부가 다주택자를 향해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스스로 다주택자라고 전한 방송인 황현희가 "부동산은 버티면 된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황현희는 최근 방송된 MBC 'PD수첩'에 출연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에도 보유 주택을 처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자산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동산은 보유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황현희는 2004년 KBS 공채 19기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방송 활동을 줄이고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집중하며 약 100억 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016년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뒤 서울 용산구, 성동구, 영등포구 아파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PD수첩'에서 황현희는 "투자로 번 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부동산은 한번 사면 최소 10년 이상은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보유했던 부동산도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세금 규제 정책에 대해 "보유세가 규제 카드로 나올 거라는 예상은 된다"면서도 "이 게임을 전전 정권에서 한번 해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 보유세도 많이 내보고 양도소득세도 크게 올렸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80~90%까지 올리겠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그때 어떻게 했느냐,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자들은 다 똑같이 이야기할 것이다, 부동산은 버티면 된다"라면서 "다주택자들은 '부동산은 불패'라는 심리를 갖고 있다, 부동산을 단기간 묶어 거래가 활발하지 않게 만들어 집값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상황은 여러 번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시장을 완벽하게 잡은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는 연일 다주택 규제를 강화하는 메시지와 정책을 내고 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명인인 황현희의 발언이 더해지며 또 다른 논쟁이 추가된 상황이다.
방송인 황현희 페이스북
이에 황현희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부동산 정책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언제나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들께는 공감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분들께는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황현희는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은 특정한 사람을 비판하거나 누군가의 편에 서려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시장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실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집값이 오르면 누군가는 기뻐할 수도 있지만, 그 상승이 우리 사회 전체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황현희는 방송 내용이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다른 흐름으로 편집되거나 전달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출연을 결정한 사람으로서 방송의 성격과 흐름을 더 충분히 고민했어야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점에서는 제 판단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 그 부분은 제 몫으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이 공론의 장에서 이야기될 때 정책도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저는 누군가를 설득하려 하기보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시장의 현실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ich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