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유수연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순위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14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45일 만에 이룬 성과로, 앞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최종 관객 수(1393만 4592명)를 넘어서며 역대 박스오피스 5위에 안착했다.
이제 관심은 그 다음이다. 현재 4위에 올라 있는 ‘국제시장’(1425만 7115명)과의 격차는 약 25만 명 수준으로, 현재 추세라면 조만간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명량’(1761만), ‘극한직업’(1626만),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 등 역대 흥행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영화 흥행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의 저력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 2월 4일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며 관객층을 넓혀온 이 작품은, 개봉 3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이후에도 관객 감소폭을 최소화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왔다. 특히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꾸준한 관객 유입을 유지하며 ‘롱런형 흥행작’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은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박지훈 분)과 그를 지키려는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인간적인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점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새로운 해석을 더한 서사 구조가 눈길을 끈다. 계유정난 이후 세조가 이미 즉위한 상황을 배경으로, 수양대군 대신 새로운 인물 해석의 한명회(유지태 분)를 중심에 배치해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이를 통해 익숙한 역사적 사건을 색다른 시선으로 재구성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반응도 긍정적이다. 북미 지역에서 개봉된 ‘왕과 사는 남자’는 로튼토마토 관객지수(팝콘지수)에서 90% 중반대를 기록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감정적으로 강렬하고 아름다운 영화”,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작품” 등 호평이 이어지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처럼 국내외를 아우르는 흥행세 속에서 ‘왕과 사는 남자’가 어디까지 기록을 확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국제시장’을 넘어 역대 4위 등극은 물론, 향후 1400만 중후반대까지 관객 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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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쇼박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