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라이브 이벤트이자, 음악 공연을 글로벌 규모로 생중계한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BTS 컴백 라이브'는 글로벌 생중계와 세계적 연출진, 대규모 현장 운영이 결합된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 BTS의 퍼포먼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동시 송출되었으며,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라이브 이벤트였던 만큼 그들이 보유한 콘텐츠 전송 기술력에도 큰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그러나 21일 오후 8시에 시작된 생중계는 공연 초반부터 송출 결함이 발견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첫 곡인 'Body to Body' 무대에서 버퍼링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났으며, 두 번째 곡에서 한 차례 더 렉이 발생한 이후에야 비로소 스트리밍이 안정화되었다.
넷플릭스는 그간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를 무대로 스트리밍을 제공하며 폭넓은 기술적 기반을 닦아왔다고 자부해왔다. 이번 공연에 앞서 '제이크 폴 vs. 마이크 타이슨', 'NFL 크리스마스 게임 데이', '스카이스크레이퍼 라이브' 등의 라이브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SVOD(구독형 VOD) 분야의 역량을 '라이브' 영역으로 확장해왔다. 특히 2020년 기술·공학 에미상을 수상한 고도화된 비디오 인코딩 기술과 '다중 장애 복구' 시스템, '라이브 전용 운용 모드' 등을 내세우며 이번 생중계를 자신했으나, 초반부 버퍼링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던 넷플릭스에게 의외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
화면 구성과 연출에 대한 지적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광화문 거리의 부감을 보여주는 앵글이 지나치게 많이 삽입되었고, 팬들의 반응을 담은 일부 장면은 화면이 과도하게 흔들려 시청을 방해했다. 광화문의 특색이 잘 드러나지 않는 거리 풀샷보다는 멤버들의 퍼포먼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클로즈업 샷을 더 비중 있게 다루었어야 한다는 평이다. 거리 샷 위주의 구성이라면 굳이 광화문을 무대로 삼을 필요가 있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편 넷플릭스 측은 이번 라이브의 동시 접속자 수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당초 광화문에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과연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시청자가 이번 라이브를 지켜봤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술적 결함과 연출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BTS의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담긴 광화문 공연 실황은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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