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정효경 기자) 코미디언 정선희가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8일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는 '정선희도 눈물 나게 한 작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정선희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된 작품 '기차의 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인물의 상황을 설명하는 도중 "슬픔이라는 게 요란하게 해석이 안 된다는 게 이 책이 주는 묵직한 울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가족을 잃은 상실, 특히 배우자,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그 상실감이라는 게 우리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가 감히 생각을 못할 정도의 비극이고 슬픔"이라고 설명했다.
정선희는 해당 작품을 읽으며 '우리의 삶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슬픔에 요란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생존 앞에서 그럴 시간이 없다. 멈춰 서서 오열하고 슬퍼할 여력이 없다. 누군가는 악소리도 내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과거 하림의 '위로'라는 노래를 좋아했다는 그는 "거기서 말하는 게 모두가 슬픔을 다 드러내고 울지 못한다는 것이다. 슬픈 일을 당해도 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게 큰 위로가 됐지 않았냐"고 고백했다.
또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두 사람의 대화가 나오는데 '숲에 가끔은 죽은 나무도 의미가 있다'는 말이 나오더라. 그런데 거기서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mbti F이기도 하고 갱년기가 코앞이라서 그런지 요새 운다"며 "그 말이 너무 와닿았다. 가끔은 스스로가 죽은 나무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 않냐"고 전했다.
누구나 대단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는 정선희는 "그 말이 주는 어감이 왜 이렇게 따뜻한 지 모르겠다. 우리는 언제든 죽은 나무가 될 수 있고 작은 벌레가 될 수 있다. 내가 장악력이 있는 아름드리 고목일 수 없고, 숲의 주인공이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선희는 안재환과 결혼 1년 만인 2008년 사별의 아픔을 겪었다. 그는 최근에도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예고편에서 "대한민국에서 정선희는 이제 살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남편을 이혼이 아닌 사별로 잃은 여자가, 그것도 코미디언이 웃음을 준다는 건 상상을 못 했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채널 '집 나간 정선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