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더 리턴' 스틸/ 넷플릭스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약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K-팝'이라는 단어를 전 세계에 퍼트린 상징적인 팀,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도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보이밴드, 데뷔한 지 13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아이돌…. 방탄소년단이라는 팀 앞에는 언제나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활발하게 활동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던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이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면서 2022년 이후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그 후 지난해 6월 모든 멤버가 사회로 돌아왔고, 이들은 바로 신보 작업에 나섰다. 팬들과 약속한 '완전체 컴백'을 한시라도 빠르게 이뤄내기 위함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어마어마한 앨범을 만들 것"이라 했고, 이에 국내외 가요계에서는 2026년 가장 컴백이 기대되는 가수로 방탄소년단을 꼽으며 이들의 귀환을 고대했다.
방탄소년단과 아미(팬덤명)는 물론 전 세계 'K-팝 팬'들이 바라던 컴백. 하지만 그 여정이 그저 즐겁기만 했을까.
지난 20일 언론에 먼저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감독 바오 응우옌)은 무대 위 빛나는 방탄소년단의 무대 아래 치열한 준비 과정, 아티스트로서 고뇌 등 그 이면을 조명한다.
'BTS: 더 리턴' 스틸/ 넷플릭스 제공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열광하는 팀인 만큼, 앨범을 만들 때도 확신을 갖고 일을 추진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을 들려줘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때때로 연약한 모습을 드러낸다. '스윔'(SWIM)을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으로 정하면서 이들의 고뇌는 정점을 찍는다. '공감'이라는 메시지를 가장 잘 담아내지만,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엔 심심한 곡. 이에 멤버들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대중이 실망하지 않을까 고민한다. "방탄소년단이 '한물갔다'는 소리 들을까 봐…"라는 한 멤버의 솔직한 발언은 이 팀이 신보 준비에 큰 부담을 갖는 이유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은 항상 대중의 기대를 받았고, 음악과 무대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까지 만족시켜왔다. 그러나 '톱'의 자리를 굳건히 할 때마다 이들의 '왕관'은 점점 더 무거워졌고, 멤버들은 버거움도 드러낸다. 그럼에도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주저하진 않는다. 방탄소년단의 흥행이 보장되는 익숙한 음악을 뒤로한 채 결국 '스윔'을 신보 타이틀로 내세운다. 리더 RM은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이를 통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걱정하면서도 "7명이 함께 헤엄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들의 곡 '스윔'의 메시지로 팀을 다독인다.
'BTS: 더 리턴' 스틸/ 넷플릭스 제공
이때 방탄소년단은 또 한 번 고민에 빠진다. 곡 중간에 우리나라 전통 민요인 '아리랑' 삽입 여부를 두고 의견이 나뉘게 된 것. 'K-팝 아이돌'로서 그 뿌리와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가 동감하지만, 그 '정도'두고 뜨거운 토론이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방탄소년단은 대중에게 받게 될 평가를 냉정하게 예측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끝없이 고민한다. 자신들의 음악색만 고집하지 않고 대중의 반응을 기민하게 가늠해 보려는 멤버들의 모습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멤버 모두가 납득하는 결과물이 완성된다.
'BTS: 더 리턴' 스틸/ 넷플릭스 제공
'K팝-왕'으로 불리는 방탄소년단의 프로페셔널하고 화려한 모습을 기대했다면 'BTS: 더 리턴'은 좋은 선택지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수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정규 5집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격렬한 과정을 거쳤는지, 화려한 '장막 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BTS: 더 리턴'이 그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BTS: 더 리턴'은 방탄소년단(BTS)의 새 음반 '아리랑' 제작 과정을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로, 오는 27일 오후 4시 공개된다.
breeze5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