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남편 故 안재환 장례식장서 기절…3년 가위 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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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24일, 오전 09:07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정선희와 이영자가 7년 만에 재회한 소회를 전했다.

(사진=tvN STORY 방송화면)
지난 23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정선희가 출연해 그동안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 정선희는 30년 지기임에도 7년 만에 만났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과거를 떠올리며 “중간에 (이영자) 언니랑 싸운 적이 있다. 언니 편을 들어줬어야 하는데 내가 냉정하게 얘기를 해서 언니가 삐진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 내가 결혼 발표하고, 언니가 ‘네가 남자가 있어? 그걸 믿고 나한테 대든 거구나’ 하면서 우습게 풀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정선희는 남편 고(故) 안재환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영자가 울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선희 눈물나게 하면 가만 안 둔다고 했다”고 전했다.

7년 만에 만난 이유에 대해선 “너무 아픈 일들을 서로가 겪어서 (서로를) 보면 그 상처가 너무 생각나니까 그 일을 얘기하기도 싫고 외면하고 싶었던 때였던 것 같다. 암묵적으로 각자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내 입장에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트라우마가 있다. 모든 친구들이 사실 그렇다”면서 “생각나니까 우리끼지 단합하고 그러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배우 고 최진실의 절친으로 알려졌던 이영자, 정선희는 친구를 잃었다. 이후 정선희는 남편과 사별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혼한지 1년도 지나지 않은 2008년, 정선희는 남편을 잃었다. 이후 수년간 루머와 악플에 시달린 정선희. 그는 “어떤 시점에서 소문 몇 개가 되게 사실처럼 자리잡았다. 내가 적극적으로 해명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었다”면서 “루머가 해일처럼 덮치니까 숨고 있었지, 싸울만한 용기도 기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tvN STORY 방송화면)
이에 이영자는 “나는 할 말이 없다. 그때도 선희한테 짜증을 부렸다”며 미안해했다. 이어 코미디언 이경실을 언급하며 “경실 언니가 대단하다. 금전적인 문제도 그렇고 문제 해결이 어려웠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선희는 “영자 언니도 빌려줬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이경실에 대해 “힘든 일을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그 여파가 보였던 것 같다. 언니가 장례식장에 와서 ‘이제부터 더 험난한 일들이 시작될 거야’라고 얘기해 준 유일한 사람이다. 위로와 조언도 해주지만 ‘정신 똑바로 차려’ 얘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나는 장례식장에 왔다 갔다 하면서 주사 맞고 정신 차렸다가 기절하고 실려가고 이럴 때다. 헛소리하고 멘탈이 붕괴됐을 때다. 그때 언니가 정신 차리라고 따귀 때리듯이 얘기를 해줬다”면서 “현실에 돌아왔더니 언니 말이 다 맞았다. 자고 일어나면 ‘그거 봤어?’ 하면서 연락이 왔다. 1인분이 아닌데 어떻게 감당하지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선희는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에서 정선희는 살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남편을 이혼이 아닌 사별로 잃은 여자, 그것도 코미디언. 그런 사람이 웃음을 준다는 건 상상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부 침대에 누워서 메스 들고 오는 사람들이 나를 향해서 걸어오는 그 가위만 3년을 눌렸다. 생매장 당하는 꿈도 몇 년을 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면 경실 언니한테 전화가 온다. 경실 언니는 ‘너 이제부터 어떡할 거야’ 이런 얘기를 안 했다”면서 “평범하게 사는 건 끝났구나 싶었을 때 그 언니가 평범으로 다가왔다”고 전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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