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이휘재, 복귀 막는 ‘비호감 낙인’의 벽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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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24일, 오후 07:48

[OSEN=유수연 기자] 생활고까지 털어놓은 샘 오취리. 5년 전 논란 이후 이어진 사과에도 불구하고, 그의 복귀는 왜 여전히 쉽지 않을까. 그리고 비슷한 시기, 4년 만에 복귀를 알린 이휘재 역시 여전히 엇갈린 시선 속에 서 있다. 서로 다른 이유로 논란을 겪었지만, 두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따라붙는 키워드는 하나다. ‘비호감 낙인’이다.

샘 오취리는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관짝소년단’ 논란을 언급하며 “그때 겸손하게 사과했어야 했다”며 후회를 드러냈다.

해당 논란은 의정부고 학생들이 흑인 장례 문화를 패러디한 졸업사진을 두고 샘 오취리가 “흑인 입장에서 매우 불쾌하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샘 오취리 본인이 과거 방송에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사실이 재조명되며 ‘동양인 비하’ 논란이 불거졌고, 여기에 여배우 관련 성희롱 댓글에 동조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며 여론은 급격히 돌아섰다.

샘 오취리는 당시 JTBC ‘비정상회담’, MBC ‘진짜 사나이’,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한국어 잘하는 외국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던 상황이었다. 그를 향한 호감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논란 이후의 반감은 더욱 크게 작용했다.

방송 활동을 중단한 이후 그의 삶도 순탄치 않았다. 샘 오취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 통역, 주한 가나대사관 행사 등에 참여하며 생활비를 마련했다”고 밝히며 경제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또한 “가나로 돌아간 줄 아는 분들이 많은데, 가족 방문을 제외하면 계속 한국에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샘 오취리가 제기했던 ‘블랙페이스’ 문제 자체는 현재 기준에서 보면 충분히 논의 가능한 지점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드러난 이중적 태도와 이후 대응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신뢰를 무너뜨렸고, 이는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상처로 남았다.

이처럼 한 번 굳어진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는 최근 복귀를 시도한 이휘재의 상황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난다. 이휘재는 오는 28일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약 4년 만에 대중 앞에 선다. 예고편에서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휘재입니다”라며 눈물을 보였지만, 여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과거 방송 태도 논란과 가족 관련 이슈들이 다시 소환되며 일부 시청자들은 출연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범법 행위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과도한 비난”이라는 의견도 맞서며 팽팽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두 사례 모두 ‘사과’ 이후에도 여론이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단순한 논란을 넘어, 대중이 받아들인 ‘이미지’가 고착되면서 복귀 자체가 어려워진 것이다. 여기에 환경 변화 역시 영향을 미쳤다. 샘 오취리가 떠난 사이 방송계에는 다양한 외국인 출연자들이 자리 잡았고, 이휘재 역시 공백기 동안 변화한 예능 트렌드 속에서 다시 평가받고 있다. 자리를 비운 시간만큼, 대체 가능한 존재가 된 셈이다.

결국 두 사람의 복귀를 가르는 건 과거 해명이 아니라 현재의 설득력이다. 샘 오취리는 개인 콘텐츠를 통한 활동 의지를 밝혔고, 이휘재 역시 방송을 통해 다시 평가받을 기회를 앞두고 있다.

한 번 찍힌 ‘비호감 낙인’을 넘어설 수 있을지. 이제는 말이 아닌, 이후 행보와 결과가 그 답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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