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 9년 만에 국내 송환…취재진에 "넌 남자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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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25일, 오후 08:21

(MHN 정효경 기자) 마약 공급·강도 살인으로 수감 중인 이른바 '마약왕' 박왕열이 국내로 송환됐다. 

박왕열은 25일 오전 6시 41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던 중 "넌 남자도 아니다"라고 대꾸한 사실이 전해졌다. 

법무부는 박왕열의 신병을 인계받아 곧바로 구속 상태로 수사기관에 넘겼다. 그는 국내에서 국내 마약 유통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박왕열은 영화 '범죄도시2'와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속 사건들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 2016년 필리핀 바콜로시의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총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수감됐다. 이후 두 차례 탈옥해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22년 징역 60년을 선고받고 필리핀 교정당국에 수감돼 복역해 왔다. 특히 수감 중에도 '전 세계'라는 닉네임으로 국내에 300억 원 규모의 마약을 유통하며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더불어 현지 감옥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면서 외부와 접촉한 정황 역시 포착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박왕열 국내 성환을 추진해왔다. 그러던 지난 4일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인도를 요청하면서 국내로 이송됐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해외에 숨은 범죄자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정부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범죄 행위를 규명해 사법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 역시 개인 계정을 통해 "대한국민을 해치는 자는 지구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반드시 잡는다.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님께 한필우정과 정의를 위한 협력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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