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소영 기자)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했던 배우 메리 베스 허트가 향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허트는 10년간의 알츠하이머 투병 끝에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한 요양 시설에서 눈을 감았다. 남편인 감독 폴 슈레이더와 딸 몰리 슈레이더는 성명을 통해 "어머니는 배우이자 아내, 어머니로서 모든 역할을 우아하고 강인하게 해내셨다"며 "이제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을 찾으셨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고 애도했다.
아이오와 출신인 허트는 뉴욕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뒤 1974년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트렐로니 오브 더 웰스', '마음의 죄' 등으로 토니상 후보에만 세 차례 이름을 올리며 연극계의 거물로 자리매김했다. 1978년 우디 앨런의 '인테리어'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가프가 본 세상', 마틴 스코세이지의 '순수의 시대' 등에서 개성 넘치는 조연으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생전 허트는 "주연의 책임감보다 조연의 독특한 개성에 매력을 느꼈다"며 배역 선택에 있어 확고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1971년 배우 윌리엄 허트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그는 1983년 폴 슈레이더 감독과 재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50년 가까이 연기 외길을 걸어온 고인의 비보에 할리우드 동료와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영화 '인테리어', 영화 '가프가 본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