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예나 기자) 꿈 많고 치열하게 달려온 지난날이 어느새 스쳐 지나가고, 문득 홀로 남겨진 듯한 고요한 외로움이 밀려오는 순간. 바로 그 마음을 향해 건네는 노래가 찾아온다. 가수 하동근의 신곡 '오늘도 웃고 가자'가 지친 당신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하동근이 1일 정오 신곡 '오늘도 웃고 가자' 발매를 앞두고 MHN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 신곡 작업 비하인드부터 최근 근황 그리고 올해 활동 계획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신곡 '오늘도 웃고 가자'는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가족을 위해, 삶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이들의 외로움과 책임감, 그리고 쉽게 채워지지 않는 현실의 무게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특히 이번 곡은 하동근의 데뷔 첫 자작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가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완성된 이 작품은 하동근이 아버지를 떠올리며 작업을 시작했지만, 곡이 전하는 '가장'의 의미는 보다 넓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다 보니 아버지의 위대함을 더 크게 느끼게 됐어요. 네 명의 자녀를 키우며 여섯 식구를 책임진다는 게 얼마나 큰 일인지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상한 표현이 많은 분은 아니셨지만, 묵묵히 가족을 책임지셨던 생계형 가장의 무게가 느껴지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이번 노래를 만들면서 '가장'이라는 존재를 떠올렸고, 그 의미가 꼭 아버지 한 사람만을 가리키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시대 가족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버텨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정통 트로트부터 세미 트로트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 하동근은 '오늘도 웃고 가자'를 통해 컨트리 트로트라는 새로운 시도를 담아냈다. 서정적인 결을 담은 가사 위에 어딘지 모를 뭉클한 감동을 더하며, 자연스럽게 떼창을 유도하는 친근한 멜로디로 공감을 이끈다. 동시에 듣는 이들의 추억을 소환하며 설명하기 어려운 먹먹한 여운까지 남기는 작품이다.
"예전부터 '브라보 마이 라이프'나 '친구' 같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한잔하면서 노래방이든 어디서든 어깨동무하고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분위기는 신나지만 가사는 어딘지 모르게 슬픈 감정을 담아보고 싶었죠. 장르적으로도 컨트리 풍의 음악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곡을 통해 도전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자작곡 발표에 대한 바람을 품어왔던 하동근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존재는 선배 가수 영탁이다. '히든싱어7' 영탁 편 '모창 능력자'로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영탁을 음악적 롤모델로 꼽을 정도로 깊은 리스펙을 전하고 있다.
올라운더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는 영탁이 평소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곡 작업을 이어간다는 경험은 하동근이 자작곡에 도전하는 데 큰 계기가 됐다. 음악적 이론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떠오른 가사와 멜로디를 기록해 두고, 이후 훌륭한 작곡가·편곡가와의 협업을 통해 충분히 좋은 작품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조언도 큰 용기로 이어졌다.
"영탁 선배님이 여행을 다니면서 신곡 작업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특히 런던 여행 중에도 곡을 쓰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여행을 하면서 한번 곡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혼자 바다도 보러 다니고 여러 곳을 다니면서 모티브를 얻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또 미디나 음악 이론을 따로 공부해야 하나 고민도 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하셨어요. 떠오르는 멜로디와 가사를 먼저 녹음해 두고 작곡가, 편곡가와 함께 협업하면 음악적 지식이 부족해도 충분히 곡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해 주셔서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평소 '트로트계 동근해', '인간 비타민'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하동근은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함께 웃고 노래할 수 있는 음악을 그리고자 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자연스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분위기를 담아내고자 한 그의 구상은 '트로트계 마벤져스' 마아성, 전홍민 작곡가의 손길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했다.
특히 마아성 작곡가는 하동근의 요청 사항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이를 완벽하게 구현해냈을 뿐 아니라, 홀로 제작 전반을 이끌어가던 하동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으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아성이 형님과는 워낙 오랜 관계라 제가 원하는 방향을 말씀드리면 찰떡같이 이해해 주셨어요. 처음으로 앨범 제작 전 과정을 직접 해보는 거라 저작권이나 심의, 유통 과정 같은 부분도 잘 몰랐는데 옆에서 총괄 프로듀서처럼 하나하나 챙겨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컸고, 고민이 있을 때마다 형님께 많이 상의했어요. 제가 스스로 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포용해 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앨범 제작 전 과정을 직접 도맡은 만큼 책임감과 부담도 남달랐다는 하동근.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음악이 대중에게 어떻게 전달될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자신이 담아낸 메시지와 감정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에 잠을 설칠 정도였지만, 그만큼 음악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역시 함께 커졌다.
"전 과정을 제가 직접 떠안다 보니까 책임감이 남다르게 느껴졌어요. 설렘 반, 걱정 반인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요즘은 잠도 깊게 못 자고 자주 깨기도 해요. 이 노래가 대중에게 공개됐을 때 제가 생각했던 메시지와 마음이 잘 전달될지, 제 음악을 알아봐 주실지 고민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이런 마음이 바로 제작자의 마인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걱정은 있지만 그만큼 자신감도 있습니다. 요즘 웃을 일이 많지 않은 현실 속에서 이 노래가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와 누구나 함께 따라 부르며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노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함께 따라 부르며 힘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하동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