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O 남희동(왼쪽부터)과 이유한, 곽중규, 크리스 애플한스, 매기강 감독, 이재가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 © 뉴스1 권현진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역들이 수상 소회와 함께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1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애플 한스 감독, '골든'(Golden) 작곡가이자 가수 이재(EJAE),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아이디오(IDO/이유한 곽중규 남희동)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케데헌'은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에 등극,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한 OST인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장기간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케데헌'은 제53회 애니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감독상부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제68회 그래미 어워드 OST상까지 주요 시상식을 휩쓸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최근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싱어송라이터 이재가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 © 뉴스1 권현진 기자
이날 이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악, 판소리와 함께 '골든' 축하 무대를 선보였던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리허설 때 정말 많이 울었다"며 "이렇게 큰 자리에서 우리나라 국악과 판소리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한국 사람으로서 너무 자랑스러웠다, 그때가 제일 감동이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국악, 판소리 등과 무대를 꾸민 데 대해서는 "그게 딱 나오는데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전했다. 또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응원봉을 흔든 데 대해서는 "너무 떨리니까 일부러 안 봤다"면서도 "끝나고 보니까 그게 너무 신나더라, 정말 신기했다. 너무 좋아해 줘서 K의 힘을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재는 '케데헌'의 인기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데 대한 소감도 털어놨다. 그는 "반은 한국에서, 반은 미국서 살았다"고 운을 뗀 후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고 케이팝을 엄청 좋아했는데 뉴욕에서 자라면서 놀림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국에 와서 연습생 생활도 하고 케이팝 노래도 작업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아카데미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배우들과 감독님들이 응원하는 걸 보고 눈물도 나오고 정말 자랑스러웠다, 상을 받은 게 정말 그걸 위한 상이었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프로듀서 IDO(아이디오) 남희동(왼쪽부터)과 이유한, 곽중규가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 © 뉴스1 권현진 기자
IDO도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못다 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케데헌'이 주제가상을 수상한 뒤 이재가 마이크를 잡고 수상 소감을 밝혔고, 이후 IDO의 이유한이 소감을 밝히려 하자 퇴장을 재촉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들이 더 이상 수상 소감을 전하지 못하면서 인종 차별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이유한은 "모두의 가족과 더블랙레이블, 테디 PD님과 멤버들 모두 수고했고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좀 짧았던 이야기였는데 못해서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래도 너무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던 만큼 너무 즐거웠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과 매기강 감독(오른쪽)이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 © 뉴스1 권현진 기자
'케데헌' 후속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으나,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애플 한스 감독은 말을 아꼈다. 매기 강 감독은 속편의 방향성에 대해 "비밀로 하고 싶다"며 "큰 아이디어는 잡고 있지만 자세히는 모르겠다, 크리스 감독님과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 사자보이즈 진우의 생사에 대해 크리스 애플 한스 감독은 "물론 살아있다"며 "저희의 가슴 속에"라고 전했다.
크리스 애플 한스 감독은 영감의 원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첫 번째 영화를 만들 때 했던 것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며 "처음에 했던 걸 반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해 준 팬들을 놀라게 하고 그들의 예상을 뒤엎고 또 규칙을 깨고 한계를 더 확장해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리아네스크라는 것이 저희 영화의 영혼이기 때문에 그것에 기반해서 모든 것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네스크'의 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크리스 애플 한스 감독은 "코리아네스크라는 것은 제 옆에 앉아계신 이분들에게서 온다고 생각한다"며 "루미의 이야기를 보면 그는 굉장한 고통을 감내함으로써 강인함을 얻는다, 한국인들은 정말 많은 걸 겪어냈는데 그걸 겪고 강인해진 것에 대한 큰 자부심, 또 거기에서 오는 강력한 힘에 그런 것들(코리아네스크)가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루미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에 보여줄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