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이봉걸, 휠체어 신세…사기 피해→기초연금으로 생계 이어가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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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09일, 오후 07:08

(MHN 윤우규 기자) 씨름판을 호령했던 천하장사 이봉걸이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9일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천하장사 이봉걸, 사기 피해액만 수 십 억.. 장애수당 기초연금으로 사는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4년 10월 MBN '특종세상' 방영분이다.

영상에는 '인간 기중기'라 불리며 모래판의 거인으로 군림했던 이봉걸의 인생사가 담겼다.

이봉걸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프로 씨름단에 입단하며 당시 씨름계의 최강자 이만기를 꺾으며 어린 나이에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그는 "그때 2500만 원이면 아파트 한 채 값이다. 천하장사 상금으로 땅을 사고 집도 지었다"며 전성기를 회상했다.

은퇴 후 이봉걸은 죽염 사업에 뛰어들어 큰돈을 벌었으나 동업자의 배신으로 전 재산을 잃었다. 이에 여동생 이화순 씨는 "지금 저렇게 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맨날 이야기해도 가슴이 아프다. 사기 쳤던 사람한테도 또 사기당했다. 당시 오빠는 그 사람 말을 믿고 또 사기를 당했다. 남의 말을 너무 잘 듣는다"고 이야기했다. 

이봉걸은 당시 충격으로 가족들에게 소홀했고 허리 건강까지 악화됐다고 말했다. 척추 협착증이 심하게 진행돼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는 그는 오랜 기간 움직이지 못하며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 대부분을 잃었다. 전동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지한다는 그는 숟가락질조차 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애들한테도 미안하다. 내가 안 그랬으면 애들도 이렇게 힘들게 안 살았을 것이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또 "현재 기초연금하고 장애수당으로 나오는 40만 원 돈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 프로 씨름에 데뷔한 이봉걸은 2m 5cm라는 큰 키로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씨름계 최강자 이만기를 백두장사와 천하장사 대회에서 연달아 꺾으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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