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변화, 믿어주길" BTS, 4만 아미와 꽉 채운 고양(종합) [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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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4월 11일, 오후 09:22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여는 고양 공연에서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

11일 오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고양' 둘째 날 공연이 올렸다. 이번 투어는 지난 2022년 4월 막을 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투어다. 이날 공연에는 4만 4000여 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9일, 11일, 12일 사흘간 약 13만 2000여 관객이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은 무대 세트부터 특별했다.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정자형 파빌리온을 360도 무대 중앙에 설치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연회의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무대 바닥은 태극기를 모티브로 설계했다. 태극의 원형 문양이 중심을 잡고 사방으로 뻗은 돌출무대는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공연 시작 전 LED에 상영되는 영상 역시 국악과 민요를 삽입하고 한지 질감의 배경 위에 전통 요소를 띄웠다. 더불어 무대 중간 중간 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미지, LED 깃발, 상모가 떠오르는 LED 리본을 활용한 강강술래 퍼포먼스 등 한국적인 색채를 짙게 머금은 연출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요소들 속에 팬들의 기대감은 한껏 올라갔다. 이에 아미(팬덤명)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방탄소년단의 등장을 기다렸고, 댄서들이 빨간 연막 조명을 이용해 무대에 오르는 퍼포먼스를 펼치자 고양종합운동장은 아미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이내 공연 시작을 알리는 폭죽이 터졌고,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 '아리랑'의 수록곡 '훌리건'(Hooligan)을 첫곡으로 선곡해 강렬하게 등장했다. 붉은 조명과 화염 특수효과로 첫 무대부터 눈을 사로잡은 방탄소년단. 이에 팬들은 떼창으로 고양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웠다. 이런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은 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추위도 잊을 만큼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이후 '에일리언스'(Aliens), '달려라 방탄' 퍼포먼스까지 마친 후 멤버들은 숨을 고른 후 팬들과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정국은 "어제와 다르게 날씨가 아주 훌륭하다"라며 '아직까지 추위가 좀 있지만 저희가 뜨겁게 달궈드리겠다"라고 공연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뷔는 "오늘은 저희가 정말 오랜만에 360도 공연을 해봤다"라며 "360도 시야에서 아미분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깐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얘기했다.

지민은 "4년 만에 '아리랑'이라는 앨범을 내고 6년 반 만에 저희가 콘서트 투어를 하게 됐다"라며 "앨범도 그렇고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들을 하려고 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재밌게 즐기시다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해 팬들의 함성을 끌어냈다.

이후 '데이 돈트 노우 바웃 어스'(they don't know 'bout us),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 '페이크 러브'(FAKE LOVE). '스윔'(SWIM),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로 이어지는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360도 무대의 특색을 살려 전방위적으로 팬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또한 무대 중앙의 리프트와 대형 천을 이용해 감각적인 연출을 펼쳐내면서 자연스럽게 공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더불어 무대 막간에는 현대예술을 접목한 감각적인 퍼포먼스들도 펼쳐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무대에서는 '아리랑' 선율에 맞춰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아이돌'(IDOL)은 아예 무대를 벗어나 고양종합운동장의 트랙을 돌면서 팬들과 더 가깝게 호흡하는 무대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때 모든 아미가 자리에서 일어나 떼창과 점프를 하면서 이번 공연 최고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컴 오버'(Come Over),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플리즈'(Please), '인투 더 선'(Into the Sun)의 곡들로 마지막까지 알찬 세트리스트를 완성해 공연을 찾은 아미들의 마음을 제대로 채웠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공연을 마무리 지으며 방탄소년단은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슈가는 "오늘 너무 즐거웠고, 여러분들 덕분에 좋은 기억 가지고 간다"라고 얘기했고, 지민은 "이제 저희가 투어를 한 지가 6년 반이 됐고, 앨범이 나온 지 4년이 됐는데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고 기다려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저희가 이번 투어를 준비한 것처럼 늘 여러분들에게 좋은 무대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열심히 할 테니, 늘 저희 곁에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M은 "우선 정말 오래 걸렸는데 진심으로 이렇게 기다려주시고 성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저희가 '2.0' 이라는 제목으로 곡도 내고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진짜 중요한 저희 7명이 같이 서로 하기로 했다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리고 또 하나는 저희가 여러분을 생각하는 진심이다,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해가겠다"라며 "저희가 다 서른이 넘었다, 독립된 개체로 15년 동안 일을 해오면서 내린 결정들이 있으니 너그럽게 저희 변화를 지켜봐주시고 한번만 믿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는 12일 마지막 고양 공연을 마친 후 방탄소년단은 4월 17~18일 일본 도쿄돔 공연을 거쳐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의 34개 도시에서 85회 공연을 이어간다. 이는 한국 가수의 단일 투어 기준 최다 회차다. 여기에 일본과 중동에서 추가 공연도 예고돼 투어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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