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팝스타 저스틴 비버(32)가 꿈의 무대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정작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파격적인 출연료에 어울리지 않는 성의 없는 무대 매너와 선곡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저스틴 비버는 지난 토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둘째 날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간 아리아나 그란데, 다니엘 시저 등의 무대에 깜짝 게스트로 네 차례나 올랐던 비버가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버는 이번 공연을 위해 약 1000만 달러(한화 약 148억 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오후 11시 25분, 예정보다 늦게 시작된 무대에 등장한 비버의 모습은 팬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화려한 무대 의상 대신 반바지에 후드티, 선글라스를 낀 '동네 형' 같은 지나치게 편안한 차림으로 나타난 것.
선곡 또한 문제였다. 비버는 'Baby', 'Sorry' 같은 전 세계적인 히트곡 대신 2025년 발표한 신곡 'All I Can Take', 'Speed Demon' 등 대중에게 생소한 곡 위주로 셋리스트를 채웠다. 특히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비웃는 듯한 가사의 곡들을 부르며 무대 위를 배회하는 모습에 현장 관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 직후 SNS에는 팬들의 분노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클래식한 히트곡을 하나도 안 부를 거면 헤드라이너로 왜 나왔나", "140억 원을 받고 '브레이킹 배드'의 제시 핑크맨처럼 입고 무대 산책 중이다", "수천 달러를 내고 온 팬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비버의 아내 헤일리 비버를 향한 애정만큼은 여전했다. 그는 아내를 위한 헌정곡인 'First Place'와 'Go Baby'를 부르며 로맨티시스트 면모를 보였으며, 무대 사이사이 생중계 시청자들에게 "집에 계신 분들 잘 지내시냐"며 다정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코첼라에서는 비버의 무대 외에도 깜짝 게스트들의 향연이 이어졌다. 제니퍼 로페즈(56)는 데이비드 게타의 무대에 예고 없이 등장, 전신 슈트 차림으로 완벽한 피지컬과 가창력을 뽐내며 '데뷔 30년 차'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 밖에도 켈라니, 솜버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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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헤일리 비버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