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소영 기자) 이대호와 나지완, 두 전설적인 타자가 감독으로 맞붙은 '우리동네 야구대장'이 첫 회부터 수준급 경기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12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야구대장'에서는 이대호 감독의 '리틀 자이언츠'와 나지완 감독의 '리틀 타이거즈'가 개막전 포문을 열었다. 초등학교 3, 4학년 선수들의 경기라고는 믿기지 않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시작부터 대형 '홈런'이 터져 나왔다.
기선제압은 리틀 타이거즈의 몫이었다. 1번 타자 이승원이 초구부터 리드오프 홈런을 쏘아 올린 것. 해설자 김승우는 "이건 4학년에게 나올 수 있는 홈런이 아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기세를 몰아 타이거즈는 2대 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리틀 자이언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회 말, '리틀 선동열' 유효준을 상대로 김준석이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생애 첫 홈런을 친 김준석은 동료 손한율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까지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예상을 뒤엎는 난타전 끝에 경기는 역전의 재역전을 거듭했다. 리틀 자이언츠가 4대 2로 뒤집자, 이번에는 타이거즈가 막둥이 대타의 활약으로 5대 4로 다시 앞서갔다. 이에 이대호 감독은 키 149cm의 최장신 좌완 투수 손한율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손한율의 투구를 본 감독들은 "저런 선수는 전국구"라며 혀를 내둘렀고, 경기는 5대 5 동점을 거쳐 한 점 차 접전으로 이어졌다.
운명의 승부 끝에 리틀 자이언츠가 6대 5, 극적인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가 끝나고 양 팀 선수들은 "나이스 게임"을 외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매너 넘치는 모습으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해설진은 "수준이 너무 높다", "MVP 후보가 너무 많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날의 MVP는 홈런과 호투를 보여준 리틀 자이언츠의 김준석에게 돌아갔다. 선물로 배트를 받은 그에게 동료들은 "다음 경기 때 이걸로 홈런 쳐라"라며 귀여운 축하를 건넸다. 방송 말미에는 리틀 트윈스와 리틀 이글스의 다음 경기가 예고되며 야구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사진=KBS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