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가 사라졌으면, 현실 도피였다..." '간암 수술' 심권호, 제주도서 오열 ('조선의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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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13일, 오후 11:22

(MHN 김소영 기자) 레전드 레슬러 심권호가 간암을 이겨내고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간암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심권호와 그를 위해 뭉친 최홍만, 윤정수의 '거인들 제주 힐링 여행' 편이 그려졌다.

이날 제주도에 도착한 세 사람은 오랜만의 외출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MC 김국진은 "최홍만 역시 운동선수 시절 병으로 고통을 겪은 적이 있어, 심권호의 아픔이 남 일 같지 않았을 것"이라며 심권호를 살뜰히 챙기는 최홍만의 진심을 치켜세웠다.

키 217cm의 '거구' 최홍만은 의외의 소녀감성을 드러내며 심권호를 맞이했다. 그는 "제가 아무거나 잘 먹지만, 형님은 건강식을 드셔야 하니까 메뉴를 그에 맞춰 준비했다"며 심권호를 배려하는 든든한 동생의 면모를 보였다. 식당에 도착해서도 윤정수는 심권호의 입가를 닦아주고, 최홍만은 그의 손을 닦아주는 등 '지극정성' 보좌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 심권호의 녹슬지 않은 장난기도 빛났다. 최홍만이 "살면서 한 번도 목을 졸려본 적 없다"고 하자, 심권호는 곧장 일어서서 앉아있는 최홍만에게 '초크'를 걸었다. 온 힘을 다하는 심권호와 달리 최홍만은 코웃음을 쳐 폭소를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심권호의 입가에 계속 거품이 생기자, 참다못한 PD가 "침 좀 닦으시라"고 일갈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본격적인 식사 도중, 53년 차 '모태솔로' 심권호가 "여자랑 대화를 많이 해본 적 없다"고 고백하자 최홍만이 사레가 걸려 당황하는 모습으로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어진 대화에서 심권호는 "난 운이 정말 좋다. '조선의 사랑꾼' 덕분에 간암을 발견한 것"이라며 방송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여행의 종착지인 해안가에 도달하자 심권호는 깊은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간암 판정 당시) 머릿속이 복잡하고 정말 힘들었다.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혼자 감당해야 하니 막막했다"며 "치료를 안 하겠다고 했던 과거가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숙소에서는 "당시엔 현실 도피를 하고 싶었다. 그냥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최홍만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의 추억이 깃든 제주에서 심권호가 따뜻한 온기를 받아가길 바랐다. 비록 최홍만의 댄스와 노래에 심권호가 전혀 반응해주지 않아 "나랑 정말 반대다"라는 타박을 듣기도 했지만, 세 사람은 함께 웃고 울며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완성했다.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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