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민서영 기자) 영화 '집으로'에서 유승호 할머니 역을 맡았던 고(故) 김을분 할머니가 별세한지 5년이 흘렀다.
故 김을분 할머니는 지난 2021년 4월 1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당시 유가족 측은 "고인이 영화 '집으로'를 늘 추억하셨다. 너무 행복한 기억으로 안고 지내시다가 가셨다. 할머니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함께 추모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을분 할머니는 2002년 이정향 감독의 영화 '집으로'에서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시골 외할머니 역으로 출연, 당시 8살이던 유승호와 함께 연기했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김을분 할머니는 서울에서 온 손자를 살뜰하게 보살피는 까막눈 외할머니 역을 소화해내며 제39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이에 역대 대종상 신인여우상 후보 가운데 최고령 후보로 기록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가 전국 기준 41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예상치 못한 흥행으로 유명세를 타자 김을분 할머니는 영화 촬영지였던 고향 충북 영동을 떠나 서울로 이주해 가족들과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 2008년 MBC '네버엔딩 스토리'에서 유승호와 재회하기도 했다. 당시 김을분 할머니는 유승호에 대해 "영화에서는 못된 손자 역할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정말 착한 아이였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네가 바빠서 자주 못 만나겠지"라는 속마음을 털어놔 뭉클함을 자아냈다. 유승호는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저는 결혼을 아주 늦게 할 생각인데 그때 할머니께서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내놓아 많은 이들을 울렸다.
사진= 영화 '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