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소영 기자) MBC '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48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문을 닫는 노포를 찾아 마지막 한 끼를 나누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분 좋은 소식이 먼저 전해졌다. 유재석이 예능인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하하, 허경환, 주우재 등 멤버 전원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세 예능임을 입증했다.
분위기가 달궈진 가운데 하하는 최근 부산에서 겪은 굴욕담을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하는 "다른 방송 녹화 중 부산에 가서 이대호에게 손가락질했다가, 현지 분들에게 '네가 뭐고 하하!'라며 욕을 먹고 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무 상처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하하는 아이들의 귀여운 원성도 전했다. "아이들이 '우리 아빠만 왜 개 분장을 하냐'고 묻더라"면서도, 이내 "그래도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는데"라며 '개 분장 권위자'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이날 임무 수행을 위한 추가 요원으로 정준하가 등장했다. 유재석은 만나자마자 정준하를 압박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이용진이 하는 프로그램에 나가서 왜 내가 명수 형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고 했냐"며 "난 명수 형 욕은 항상 형 앞에서만 했다"고 따져 물었다.
당황한 정준하가 얼버무리자 유재석은 "다시 말하지만 박명수 씨 뒷담화를 같이 하지 않았냐. 내가 주도한 것도 아니었다"며 "오히려 그때 '박명수가 네 얘기 많이 하고 다닌다'고 먼저 이간질하지 않았냐"고 쐐기를 박았다. 결국 정준하가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하하는 "형이 또 (밥) 쏴라"고 거들었다. 정준하는 "또 쏴? 이것 때문에 불렀구나? 그래 먹어, 먹어!"라고 받아쳐 여전한 '무한도전' 시절 케미를 뽐냈다.
본격적인 사연의 주인공은 폐업을 앞둔 48년 차 국밥집이었다. 단골 손님은 문을 닫는 국밥집의 마지막 제육볶음 한 접시를 '놀면 뭐하니'에서 마침표 찍어달라는 간절한 편지를 보냈다. 특히 "유재석 씨와도 인연이 있는 곳"이라는 문구에 멤버들의 의심이 쏟아졌다.
하하가 "돈 안 내고 튄 적 있냐"고 묻자 유재석은 "무전취식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허경환은 "있어도 얘기 안 하겠지"라며 끝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아 유재석을 억울하게 했다.
식당에 도착한 유재석은 곧장 이곳을 알아봤다. 2년 전 녹화 중 잠시 들러 청소를 돕고 화장실만 이용했던 추억이 깃든 장소였던 것. 당시 배가 고팠던 유재석은 이곳에서 국밥 한 그릇 먹고 싶어 했다고 회상했다. 다시 방문한 유재석을 본 사장님은 "화장실 가려고 오셨어요?"라는 뼈 있는 농담을 건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곳은 역대 대통령들도 자주 방문했을 만큼 유명한 맛집이었지만, 여사장님은 건강 회복과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해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48년간 지키던 자리를 정리하기로 했다.
멤버들은 사연 속 제육볶음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주우재는 "70kg 먹보가 인정한다. 진짜 맛있다"고 극찬했고, 정준하는 "단골들이 정말 아쉬워할 맛"이라며 사라질 맛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영업을 마무리하며 사장님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사장님은 인터뷰를 통해 "내 밥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습니다. 그저 엄마의 밥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백반의 맛은 이제 멤버들과 손님들의 기억 속 추억으로 남게 됐다.
사진=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