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번만 손 잡아보고 싶다" 아내까지 나서게 만든 남편의 '가장 슬픈 의뢰' ('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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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20일, 오후 10:46

(MHN 김설 기자) 27년 전 헤어진 새어머니를 찾기 위해 나선 한 남편의 절절한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20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어린 시절 반항심으로 밀어냈던 새어머니를 27년 만에 다시 찾고 싶다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이 오랜 시간 품어온 그리움과 후회를 풀어주기 위해 직접 탐정들에게 제보를 보냈다.

남편은 초등학생 시절 친어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새어머니를 맞이해야 했다. 남편은 “친어머니가 아닌 분이 차려준 밥을 먹어야 하나 생각했다”며 어린 나이에 느꼈던 혼란과 반항심을 고백했다. 남매들은 새어머니를 잘 따랐지만, 남편은 유독 그를 거부하며 일부러 사고를 치고 가출을 일삼는 등 삐뚤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시 엄격했던 아버지 밑에서 매일 매를 맞으며 자랐다. 새어머니 역시 아버지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했던 상황. 남편은 방학 때마다 외삼촌 댁으로 보내졌던 일을 당시엔 ‘버림받은 것’이라 여겨 원망했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아빠의 매질로부터 나를 보호하려던 새어머니의 배려였음을 깨달았다”며 깊은 후회와 미안함을 내비쳤다.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이혼한 후 연락이 끊겼던 두 사람은 10여 년 전 한 차례 통화가 닿았다. 당시 1억 원의 빚으로 생활고를 겪던 남편은 새어머니가 보내준 10만 원의 도움을 받은 뒤, 죄스러운 마음에 연락을 끊고 말았다.

남편은 “속된 말로 ‘먹튀범’이 된 기분이었다. 새어머니는 내가 돈만 받고 연락을 끊었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자책했다. 이후 직접 수소문하며 2024년에는 외삼촌 댁을 찾아가기도 했으나 끝내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이혼 후 새어머니의 사진을 모두 불태워버려, 이제 그 얼굴조차 가물가물해진 상태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인척 관계가 법적으로 정리된 이혼 후의 상황에서는 새어머니의 개인 정보를 서류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기 탐정에게 의뢰를 맡겼다가 돈만 날린 아픈 기억까지 있는 남편은 “꿈에서도 보고 싶지만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쏟았다.

남편은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나니 새어머니의 마음을 더 알 것 같다”며, 기적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면 다른 무엇보다 가장 먼저 따뜻하게 손을 잡아드리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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