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배우 박성일이 진심 어린 종영소감을 밝혔다.
박성일은 지난 19일 종영한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에서 '남보좌관' 캐릭터로 인상적인 연기 활약을 펼쳐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밀도 높은 연기와 오랜시간 다져진 내공으로 강렬한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특히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사건들의 배후에 있는 음침한 인물을 때론 능청스럽게 때론 살벌하게 자유자재로 연기해내며 매 장면마다 완성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박성일은 그간근 '클라이맥스'와 '탁류' 영화 '이름에게' '84제곱미터'를 비롯해 '빨간열매' '매쉬빌' '딜리버리' '대도시의 사랑법' '미끼' '스프린터' 드라마 '하이쿠키' '무빙'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 연극 무대를 다양하게 넘나들며 활약해 온 배우.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로 '갈아 끼며' 입지를 다져온 그가 일문일답을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 다음은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박성일 배우의 일문일답.
1. 종영 소감을 전한다면?
우선 평소 좋아하던 감독님, 작가님 이하 최고의 제작진, 그리고 선후배 동료 연기자들과 좋은 작품을 함께 해 감사한 마음이다. 촬영 기간 동안 다들 너무 잘 챙겨주신 덕에 남보좌관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그간 늘 단명하는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명줄을 잡고 갈 수 있어 영광이다. 시청자들께서 '재수없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만큼 남보좌관의 존재감이 있었던 것이리라. 관심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2.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26년 무명배우다. 그런데 '건물주'가 방영되고 "잘 보고 있어요." "재밌어요." 소리를 많이 듣는 요즘이다.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아무도 몰랐던 '박성일'이라는 배우를 그래도 조금은 알린 작품이라 생각된다. 자주 가는 순대국집 벽에 내 싸인이 걸렸다.(웃음)
3. 남보좌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감독님과 캐릭터 이야기를 할 때, 레퍼런스로 말씀해 주셨던 정치인이 있다. 그의 능구렁이 같은 모습과 패션을 이야기 하셨었는데, 그런 모습을 '나'라는 인물에 대입시키기 위한 작업들을 했다. 재개발 사업을 하기 위해 멤버를 구성하고 건물을 하나 하나씩 땅따먹기 하듯 먹어간다. 거기에 인물의 속을 읽히거나 흐트러진 자세나 말이 나오면 안 된다 생각했다. 종합했더니,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그 인물과 비슷하더라. 완벽한 포커페이스. 그러기 위해선 둔해보이면 안 된단 생각에 5키로정도 감량도 했었고, 말투도 자세도, 표정 역시 절제된. 최대한 감정을 섞지 않으려 했다.
4.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지?
요나에게 소주병을 던지고 하는 씬이 기억에 남는다. 촬영 당시엔 집중해서 잘 몰랐는데, 방송 나간 걸 보니 잔밉더라. 평소 연기를 하지 않을 때는 '드림랜드'라는 분식집에서 열심히 땀 흘려 일한다. 온갖 편, 불법을 행하며 모든 민초를 비판하는 것 같은 남보좌관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남보좌관 그에게 소주병을 날리고 싶더라. 사회 속에 발붙이고 있는 그런 인물들에게. 그래서.
5. 감독님이나 다른 배우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감독님과의 연은, 10년 전 찍은 독립영화 '폭력의 씨앗'의 영화제 심사를 감독님께서 맡으시며 잠시 스친 게 끝이다. 저항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나라는 배우를 기억해주시고, 이런 좋은 작품, 좋은 배역으로 불러주셔서 감독님께 고마운 마음이다. 감동이다.
6.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연기자가 '연기 잘 하는‘이라는 수식보다 좋은 게 있을까? 앞으로 어떤 작품, 어떤 배역을 맡게 될 지 모르나, 그 위치 위치마다 '연기 잘 하는 배우' 수식이 붙도록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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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오엠매니지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