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선하 기자) 문근영은 희귀병으로 힘들었던 시간들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데뷔 28주년을 맞은 배우 문근영이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16년 만의 토크쇼 출연이었다. 밝은 미소로 등장한 그는 "방송에 안 나오는 동안 마흔 살이 됐다"고 인사했고, 이를 들은 유재석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고민으로는 다이어트를 꼽았다. 문근영은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살이 좀 쪘다"며 "요즘은 식단을 조절하고, 몸을 많이 써야 하는 공연으로 운동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의 희귀병 투병이 언급됐다. 문근영은 '급성구획증후군'을 앓았던 바 있다. 급성구획증후군은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에 압력이 가해져 혈류가 차단되는 응급 질환이다.
처음 이상 증상을 발견한 것은 촬영 중 빙판길에 넘어지며 손목을 다쳤을 때다. 당시에는 큰 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루 정도를 넘겼지만,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상황이 심각해져 있었고,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문근영은 "병원을 바로 가지 않고 하루를 방치했더니, 증상의 범위가 커졌다"면서 "골든 타임이 지나 괴사가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술 이후의 시간도 쉽지 않았다. 그는 여러 번의 큰 수술을 받아야 했고, 이후 긴 재활 과정이 이어졌다. 문근영은 "신경이 손상돼 다시 살려야 했고, 근육도 계속 움직이며 회복시켜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동안 오른손을 전혀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밥 먹기 등 일상적인 일들조차 쉽지 않았었다.
심각한 상태에 문근영은 "이제 연기를 못 하게 되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다행히 재활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다. 약 7개월이 지나자 의사로부터 "곧 가위바위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유재석은 "울컥했을 것 같다"고 말하자, 문근영은 "그때는 그런 생각보다 가위바위보 이겨서 맛있는 걸 얻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유쾌한 답변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1년가량의 재활 끝에 회복에 성공했다. 당시 의사는 "먹고 싶은 걸 다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조언했고, 문근영은 이를 그대로 실천했다. 그는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게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거였다"며 "가장 큰 사이즈를 사서 다 먹었다. 그게 너무 행복했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사진='유퀴즈'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