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선하 기자) 배우 최일순이 강원 산골에서 생활하는 근황과 함께 고(故) 전유성의 유작 '겨울소풍'을 작업하고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최일순의 근황과 함께 고 전유성이 남긴 유작을 지켜가는 이야기가 공개됐다.
최일순은 현재 강원도의 한 산골에서 20여 년째 생활 중이다. 외부와 단절된 듯한 환경 속에서 그는 반려견과 함께 자급자족에 가까운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해당 공간은 어린 시절 가족과 연결된 의미 있는 장소로, 그는 직접 이를 매입해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
그의 어린 시절은 순탄치 않았다. 부모를 일찍 떠나보낸 뒤 스스로 삶을 헤쳐나가야 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독립적인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게 됐다. 16살 서울에서 본 연극 한 편을 계기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24살 이른 나이에 결혼도 경험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여건과 스스로의 삶에 대한 고민 끝에 가정을 유지하지 못했고, 결국 아내와 어린 딸을 두고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그는 이 선택에 대해 지금까지도 무거운 마음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 후 최일순은 여행을 통해 삶의 방향을 다시 찾았고, 현재는 자연 속에서 새로운 방식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산골에서도 다양한 문화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작품은 로드무비 '겨울소풍'이다. 이 작품은 전유성이 생전 참여한 공식 유작으로 알려져 더욱 의미를 더한다. 최일순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하고 싶은 인물로 전유성을 떠올렸고, 직접 참여를 요청해 인연을 이어갔다.
전유성은 투병 중에도 촬영을 이어갈 만큼 강한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일순은 여러 차례 병원을 오가는 상황 속에서도 작품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모습을 떠올리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에게 전유성은 스승이자 멘토였다. 최일순은 "선배님은 굉장히 독특하시고, 적극적이시고, 획기적이셨다. 한 발이 아니라 두 세 발 이상 앞서가는 분이셨다"면서 "선배님이 그립다. 계속 보고 있으니까 아직 살아 계신 것 같다"라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마지막까지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전유성의 태도도 전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오히려 삶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이야기하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것. 최일순은 "선배님이 병원에서 퇴원하시고 통화할 때 '선배님 하실 일도 많은데 편찮으시면 안 된다'고 말했더니, 선배님이 '지금까지 잘 놀았잖아'라고 하셨었다"고 회상했다.
작품 속 전유성의 마지막 대사 역시 여운을 남긴다. "얘들아 끝이 끝이 아니야. 돌아서면 그게 새로운 시작이야". 이 메시지는 남겨진 이들에게 깊은 의미를 전하고 있다.
사진='특종세상'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