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유표 기자) 변영주 감독이 영화 '화차'에서 함께했던 故 이선균과의 에피소드를 꺼냈다.
지난 23일 채널 '씨네드라이브'에는 '변영주 감독_3화 | 내가 기억하는 배우 이선균, 〈화차〉와 그가 내게 남긴 선물 | 방은진과 차타고'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 변영주, 방은진의 토크가 담겨있었다.
변영주 감독은 지난 2012년 자신이 연출한 영화 '화차'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화차'에 출연했던 故 이선균을 언급하며 "용산에서 중요한 마지막 촬영이 있었다. 그때 시간, 예산 문제 때문에 배우들이 여러 동선에서 타이트하게 촬영을 진행해야만했다"고 현장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변 감독은 "그때 선균이가 날 보더니 '15분만 줘요' 이러더라. '감정은 달라질 수 있는데 동선을 맞추겠다'라고 했다. 용산 촬영이 다 끝났다. 저도 연출을 맡으니 힘들어서 있는데 선균이에게 전화가 와서는 '치사하게 가냐. 돌아와라'라고 그랬다. 횟집에 앉아 있더라. 함께 술을 마셨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선균이는 '내 편'인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해준 배우였다. 그런 배우가 많지 않다. 이선균을 잃은 건 영화계 '동료'를 잃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변영주 감독은 "'화차'는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이 있다. 이 분의 원작을 토대로 전세계에서 작품이 만들어졌는데 '화차'를 제일 좋아했던 것 같다"며 "그건 이선균의 '화차'이기도 하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중 '이유'가 있는데 굉장히 싸게 판권을 주셨다. 내부적인 문제 때문에 판권을 다시 되돌려드린적이 있는데, 이 분이 '이선균과 함께 '화차'같은 영화를 만들어달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변 감독은 "그래서 다시 '이유' 시나리오를 주려고 하는데 선균이가 잘못됐다"고 말하며 먹먹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회사 출판사 대표가 미야베 미유키를 대신해서 선균이 묘에 인사를 하러 가고 싶다고 하더라. 회사 대표가 선균이 묘에서 일본판 DVD를 놓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 나를 보고싶다고 하셔서 만났더니 '그(이선균)는 없지만 '이유'를 다시 드리겠다. 당신이 만들어달라'라고 하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이유'를 다시 주겠다고 하길래 권리 행사 기한을 물어봤다. 이에 '당신이 안 하겠다고 할 때까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저한테 '이유'라는 소설의 이용권이 생긴 셈"이라고 남다른 소감을 고백했다.
故 이선균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형사 입건돼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같은해 12월 27일 서울 모처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후 영화인들은 그의 죽음을 깊이 애도함과 동시에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수사 기관 등에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사진=영화 '화차', 채널 '씨네드라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