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선하 기자) "잘 갔지? 나중에 보자." 긴 국토대장정의 끝에서 구성환이 떠나보낸 반려견 꽃분이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구성환이 래퍼 홍가와 함께 국토대장정의 마지막 여정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에게 남은 거리는 단 25km. 그러나 마지막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두 사람 앞에 놓인 조건은 결코 쉽지 않았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며 체력과 정신력을 동시에 시험했다.
특히 홍가는 발에 심한 물집이 잡힌 상황에서도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다. 고통이 분명했지만 단 한 번의 불평도 없이 걷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구성환 역시 점점 거세지는 날씨 속에서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걷다 지친 두 사람은 잠시 쉬어가며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 바로 '맛소금'이었다. 구성환은 "이걸 먹으면 눈이 확 떠진다"면서 "둘 다 애기 입맛이라 맛있어야 해서 먹는다"고 설명했다. 짧은 휴식 후 다시 길에 나선 구성환은 "날이 좋으면 나중에 기억이 안 난다"며 궂은 날씨마저 의미 있는 순간으로 받아들였다.
목적지를 앞두고 두 사람은 뜻밖의 장소를 들렀다. 바로 이발소에 들어간 것. 구성환은 "마음가짐을 리프레시하고 싶었다"며 "목적지에 거의 다 왔을 때 머리를 자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정의 끝에서 스스로를 다시 정리하겠다는 의미였다.
홍가는 거의 삭발에 가까운 길이로 과감하게 머리를 짧게 잘랐다. 그는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서 10년 만에 수염까지 정리했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놀라움과 웃음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이어 구성환 역시 이발소 의자에 앉았다. 그는 배우 이제훈과 변우석의 사진을 보여주며 같은 스타일을 요청했고, 완성된 모습을 보며 "고등학생 같지 않냐"고 만족해 웃음을 자아냈다.
머리까지 정리한 두 사람은 다시 빗속으로 나섰다. 더 거세진 비에도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구성환은 추위에 몸을 떨면서도 손에 쥔 '꽃분이 팔찌'를 놓지 않으며 "오늘 꼭 도착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또 구성환은 함께 국토대장정에 나서준 홍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혼자면 절대로 못했다.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
목적지인 광안리 바다가 다가올 수록 구성환의 절뚝거림을 심해졌다. 전현무는 "성환이가 얼마나 관절이 안 좋은지 안다"면서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고 말했다.
어둠이 깔릴 무렵, 두 사람은 목적지였던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해수욕장에 도착한 구성환은 묵혀둔 눈물을 터뜨렸다. "잘 갔지?. 나중에 봐. 친구들하고 재밌게 놀고". 여정의 끝에서야 그는 꽃분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